오피니언
추석 물가안정에 행정역량 총동원해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일부 품목의 가격이 치솟으며 서민들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전북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2.0%로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명절 성수품인 배, 사과, 대추 등 주요 농산물과 음식, 숙박 등 명절 관련 비용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서민 가계에 직격타를 주는 농축수산물의 가격 폭등은 명절을 준비하는 서민들에게 큰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등은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우선 추석 성수품 가격 안정화를 위해 농축수산물의 원활한 수급을 보장하는 정책이 절실하다. 매년 명절을 앞두고 성수품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은 반복되고 있다. 이는 수요 증가와 함께 기후 변화, 생산량 감소 등의 요인이 결합돼 발생하는 문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북타임즈신문2024-09-09
‘의료대란’ 속에서 각자 살아남기(1)
통계청 생명표에 따르면 한국의 신생아 기대여명은 84년 정도다. 최근 태어난 남자아이는 평균 80년, 여자아이는 평균 88년 살 전망이다. 편의상 간단히 ‘평균수명’이라고 하자.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백 년 전의 두 배가 되었다. 옛날에는 운이 아주 좋아야 늙어서 죽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운이 매우 나빠야 늙기 전에 죽는다.(이 글에서 인용한 데이터는 모두 통계청 것이라서 앞으로는 따로 출처를 말하지 않겠다.) 백 년 전까지는 왜 오래 살지 못했나? 주로 전쟁, 전염병, 굶주림 때문이다. 호모 사피엔스는 무리를 이루어 사는데, 특이하게도 기회만 생기면 다른 무리를 학살했다. 사람 이외에는 그런 짓을 하는 동물을 보기 어렵다. 전염병은 동물을 길들인 이후부터 주기적으로 찾아들어 신분과
유시민 작가2024-09-09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성공적으로 치러내자
오는 10월 전주에서 열리는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전북의 글로벌 위상 제고에 큰 의미를 갖는 국제 행사다.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동포 경제인과 국내외 경제인 3천여명이 한자리에 모일 이 대회는 전북의 경제적 기회와 문화적 매력을 알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전북은 이 대회를 단순한 경제인의 모임으로 여기지 말고 전북의 잠재력과 한국의 전통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홍보 무대로 활용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전북의 경제적 매력과 성장 가능성을 어필하는 것이다. 전주는 풍부한 문화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한류 문화의 메카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전북은 이차전지, 첨단바이오, 농식품 등을 중심으로 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
전북타임즈신문2024-09-06
임기 끝난 기시다 ‘졸업여행’ 시켜주나
윤석열 대통령이 8월 29일, 올해 들어 두번째 국정보고 및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국정보고 횟수만 헤아리면, 지난 5월 취임 2주년 국정보고와 6월 동해 심해 가스전 브리핑에 이어 세번째입니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전혀 국내 기자들 앞에 나서지 않다가 올해만 세 차례나 귀한 모습을 드러내 주셨으니, 양적으론 달라졌다면 달라졌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얼굴만 자주 보여주면, 뭐합니까? 질이 달라진 게 전혀 없는데요. 이번 국정보고 및 기자회견은 5월 행사의 판박이였습니다. 40여 분의 국정보고 내내 ‘미국 사대주의’의 상징물인 ‘The BUCK STOPS here!’ 명패는 이전처럼 화면의 중심을 굳건히 지켰습니다. 국정보고에서 기자회견까지 2시간이
오태규 언론인2024-09-06
반역의 시대에 소환한 녹두장군의 ‘프레임 전쟁’(3)
문: 너희는 누구냐? 답: 너들이 말한 “반국가세력”이다. (중략) 문: 왜 “암약”을 하고 있느냐? 답: 어찌하여 우리더러 “암약”을 한다 하느냐? “암약”을 하는 건 바로 왜놈에게 나라를 팔아먹고도 끄떡없는 부패한 너희 고관들, 그리고 수사조작, 증거조작, 고발사주, 조사농단, 마약밀수, 역사왜곡 따위에 대해 전혀 진실을 밝히지 못하는 너희 정치 검사들 아니냐? 문: 허위 정보와 가짜뉴스, 사이버 공격으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험에 빠뜨리고 국민의 정신을 혼란하게 만드는 게 ‘암약’이 아니고 무엇인가? 답: 자유도, 민주주의도, 역사까지도 망가뜨려 국민을 혼란하게
강수돌 고려대 명예교수2024-09-05
자립 가능한 ‘포스트 문화도시’를 구축하자
전북자치도가 도내 문화도시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자립 가능한 '포스트 문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도내에는 현재 익산 완주 고창 등 3개 자치단체가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돼 있다. 문화도시란 지역 사회의 고유한 문화적 자산과 특성을 활용해 지역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문화 활동을 즐기고, 이를 통해 지역의 경제적, 사회적 발전을 도모하는 도시를 말한다. 전북도는 이들 법정문화도시가 정부의 지원이 종료된 이후에도 각자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역 특성을 최대한 반영한 발전모델을 구축하는 데 묘책을 찾고 있다. 협력과 연대를 통해 차별화된 문화도시 브랜드를 구축하고 지역적 자산을 활용한 새로운 발전모델을 찾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구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이들 문화
전북타임즈신문2024-09-05
반역의 시대에 소환한 녹두장군의 ‘프레임 전쟁’(2)
2016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특검 당시, 마치 ‘정의로운’ 검사인 것처럼 이미지 관리를 잘한 덕에 대통령 자리까지 오른 이가 불과 3년도 못 돼 ‘제왕 같은 보스’로서 국정을 주무르다니, 정말 꿈같은 이야기다, 악몽이 따로 없다! 게다가 대통령의 눈에는 사실이나 진실도 “허위 정보와 가짜뉴스”로 보이는 모양이다. 그리고 대통령 부부나 국정에 대한 비평 내지 비판은 ‘공격’으로 느껴지는 걸 넘어 “북한의 회색지대 도발”로 인식되는 것 같다. 이 정도면 국정관리 능력 자체가 검토 대상이다. 큰일이다!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일등 공신이었던 조선, 중앙, 동아 등 보수언론조차 이미 ‘
강수돌 고려대 명예교수2024-09-04
사회복지는 왜 확대되어야 하는가
문병 국가에서 사회복지는 단순히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국가의 경제적 안정과 국민의 삶의 질을 보장하는 중요한 기둥이다. 이러한 복지 제도는 모든 국민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하며 사회적 연대감을 강화하고 나아가 국가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이유에서 사회복지는 필요하며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 사회복지는 불평등을 완화하고 사회적 정의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현대 사회는 경제적, 사회적 격차가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이러한 격차는 사회적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 사회복지 제도는 빈곤층과 소외 계층에게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이들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북타임즈신문2024-09-03
반역의 시대에 소환한 녹두장군의 ‘프레임 전쟁’(1)
동학농민혁명(1894~5)의 주역 녹두장군 전봉준(1855~1895)이 봉기한 지 1년 만에 일본 경찰에 체포되었다. 사형을 당하기까지 모두 5차례 심문을 받았다. 당시 법무부 재판관과 일본 영사가 배석했고, 법무부 관료 서광범이 묻고 전봉준이 답했다. 문: 네 이름이 무엇이냐? 답: 전봉준이다. (중략) 문: 왜 난을 일으켰느냐? 답: 어찌하여 날 보고 난을 일으켰다 하느냐? 난을 일으킨 것은 바로 왜놈에게 나라를 팔아먹고도 끄떡없는 부패한 너희 고관들 아니냐? 문: 관아를 부수고 민병을 일으켜 죄 없는 양민을 죽게 한 것이 난이 아니고 무엇인가? 답: 일어난 것은 난이 아니라 백성의 원성이다. 민병을 일으킨 것은 기울어져 가는 나라를 구하고자 함이요, 백성의 삶에서 폭력을 제거하고자 했을 따름
강수돌 고려대 명예교수2024-09-03
기시다 방한은 핵오염수 투기 1주년 자축행사?
퇴임을 앞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1주년에 맞추어 굳이 한국을 방문한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대단히 협조적인 관계이다. 양 국가 간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위안부 문제, 강제동원 문제, 독도 문제 등등 어느 하나 한국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방적 협조 관계다. 윤 대통령은 강제징용 구상권 포기, 지소미아 회복,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등록 문제 등에서 국익을 저버린 굴욕외교로 ‘조선총독’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듣고 있다. 그중에서도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은 압도적이었다. 2023년 8월 24일 오염수 7800톤을 첫 방류하면서 2024년 8월 말 현재까지 1년 동안 8번 오염수 방류가 진행되어 총 7만 291톤의 오염수가 방류되었다. 시민사회의 우려와 반
이정윤 원자력 안전과 미래 대표2024-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