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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과 이윤을 넘어 상생과 나눔 실천, 전북도 소셜벤처의 힘

기사승인 23-02-0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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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소셜벤처 육성사업 ‘소셜 임팩트 퓨처레이팅’

지속가능한 미래 해답을 가진 소셜벤처 집중 육성


전북도와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박광진, 전북센터)는 '사회환경문제 해결' 미션을 가진 소셜벤처를 발굴육성하고 있다. 소셜벤처의 명제인 '더 나은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 '소셜임팩트 퓨처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수행하는 기업에게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그에 비례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소셜임팩트 퓨처레이팅 프로그램'은 지속가능한 미래의 해답을 가진 소셜벤처를 육성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기술보증기금,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주최주관하고, 전북센터가 2019년부터 4년 연속 운영해왔다. 엠와이소셜컴퍼니, 임팩트 스퀘어. 퍼센트. AVPN 등 국내 우수 임팩트 투자자들과의 협력으로 비수도권 소셜벤처 확장에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특히 '프롬히어', '감사합니다 협동조합', '쿨베어스', '하이하우징'은 2022년 소셜임팩트 퓨처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눈부신 성장을 이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무형유산의 가치를 조명하고 알리는 문화유산 큐레이터 '프롬히어'는 전북무형문화재 제45호 우산장 윤규상 보유자가 개발한 지우산(종이우산)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탈바꿈시켰다. 지우산은 1960년도 전주 대표 특산품이었지만, 비닐우산이 대량생산되면서 설 자리를 잃게 됐다. 프롬히어 설지희(32) 대표는 '전통'에 대한 가능성을 믿고 지우산을 인테리어 소품인 '조각우산'으로 재해석했다. 

 전통에 현대적 감각이 더해지자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나타났다. 프롬히어가 기획한 '조각우산 프로젝트' 펀딩률이 490%를 돌파하며 목표금액의 5배에 가까운 수익을 달성한 것이다. 설지희 대표가 주목한 전통 가능성에 공감하고, 기업의 성장을 지지하는 투자자도 생겼다. 3천 만 원의 투자협약을 맺은 프롬히어는 전북도 무형유산을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확장하고, 무형유산의 사회적 가치를 알리는 선순환 활동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청년 발달장애인 평생 케어 지원기업 '감사합니다, 협동조합'은 커피박(커피찌꺼기) 재자원화를 통해 발달장애인의 일자리를 만들고, 커피박 순환 자원에 힘쓰고 있다. 감사합니다 협동조합 김한희(46) 대표는 커피박 고형화를 위해 7개월간 실험을 진행했고, 숱한 실패 끝에 고형화에 성공했다. 김한희 대표의 노력은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 9억 5천만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전북도 10개 기관과 협업파트너를 구축해 발달장애인에게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했다. 특히 퓨처레이팅 프로그램의 투자컨설팅을 받으며, 경영을 재진단했다. 감사합니다 협동조합은 군산시 일자리창출 우수중소기업인상, 사회적기업 육성사업 우수사례 최우수상, 한국타이어 나눔 재단 협업 파트너 등에 선정되며 '더 나은 미래 실현'이라는 소셜벤처의 명제를 증명했다. 


 업계에서는 골프웨어≠친환경 소재는 성립할 수 없는 관계로 정의한다. 일반적으로 골프웨어는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화학 합성소재로 제작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쿨베어스' 이민재(29) 대표는 달랐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해 친환경 원단을 개발하고 이를 골프웨어에 접목시켜 환경보호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천했다. 친환경 원단의 상용화가 미미했기에 원단공급의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폐자원의 자원화를 이뤄내며 '골프웨어 친환경 소재'라는 화두를 던졌고, 기후위기 속 쿨베어스의 ESG행보는 임팩트 투자자들에게 박수 받았다. 지역에서의 활동도 돋보였다. 지난해 전북지역문제해결플랫폼과 재활용 민방위복을 제작해 전북도, 14개 시장군수와 착용퍼포먼스를 통해 자원순환에 앞장서는 청년기업으로 우뚝 섰다. 

 탄소섬유 발열 제품을 제작해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하이하우징'은 지역에서 친환경 소셜벤처 기업으로 손꼽힌다. 주거 취약계층의 난방시설을 탄소섬유 난방으로 공급하는 독자적인 시공 공법을 보유했고, 기술력도 탁월하기 때문이다. 하이 하우징 민형선(48) 대표는 "누구나 안전하고 따뜻한 방에서 겨울을 났으면" 하는 바람으로 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시작했다. 그는 '주거환경 개선'이라는 미션 수행에 그치지 않고 탄소배출 저감에도 공을 들였다. 하이하우징은 사회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소셜벤처의 혁신적인 움직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하이하우징은 지난해 3억 원의 매출 달성은 물론, 전라북도 돋움기업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전북도 소셜벤처의 눈부신 성과에는 전북도와 전북센터의 아낌없는 지원이 있었다. 전북센터는 지난해 10월 하이하우징, 쿨베어스와 함께 세계최대 임팩트 컨퍼런스 SOCAP22에 참석했다. 컨퍼런스 참석을 통해 하이하우징과 쿨베어스는 기업의 소셜 미션과 비즈니스 모델을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알리고 임팩트가 실현되는 방식과 새로운 자본 흐름을 경험했다. 

 전북도와 전북센터는 임팩트 펀드도 적극 조성했다. 엠와이소셜컴퍼니와 조성한 엑스트라마일 임팩트3호, 성동ESG임팩트 펀드 총 39.3억 원을 통해 지역 소셜벤처들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전북도와 전북센터는 앞으로도 소셜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고, 창업 생태계 확장에 힘쓸 방침이다. 

 전북센터 박광진 센터장은 " '소셜 임팩트 퓨처레이팅' 사업이 도내 소셜벤처의 성장 마중물로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며 "센터에서는 도내 소셜벤처들이 보다 단단히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소셜벤처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최준호 기자 

전북타임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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