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사위 열기도 전에 대출부터. 수협 17개 조합 무더기 위반
    • 도이치오토월드 15개 조합 110명·사랑제일교회 2개 조합 16명 처분
    • 도이치오토월드 공동대출과 사랑제일교회 대출을 취급한 수협 회원조합 17곳에서 대출심사위원회가 열리기도 전에 대출을 실행하거나 심사역 의견서를 사후 작성하는 등 여신심사 절차를 어긴 사실이 무더기로 확인됐다. 관련자 126명이 징계·경고·주의 처분 대상에 오른 가운데 수협 자체감사에서는 일부 위반사항을 적발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대출심사와 내부통제, 감사체계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신장식 의원이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감사 관련 답변에 따르면 도이치오토월드 관련 감사에서 15개 조합, 사랑제일교회 대출 감사에서 진해수협과 강원고성군수협 등 2개 조합의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수협중앙회는 해당 17개 조합에 기관주의 처분을 내리고 관련자 126명에 대해 징계 14명, 경고 54명, 주의 58명의 처분을 요구했다.

      도이치오토월드 관련 15개 조합에서는 모두 110명이 처분 대상에 올랐다. 징계 9명, 경고 43명, 주의 58명이다.

      조합별로는 강구수협이 감봉 1개월 1명·경고 2명·주의 3명 등 6명, 서귀포수협 견책 3명, 서천서부수협 견책 3명·주의 1명 등 4명, 안면도수협 견책 2명·경고 5명·주의 2명 등 9명이다. 경기수협은 경고 5명·주의 5명 등 10명, 남해군수협은 경고 7명·주의 2명 등 9명, 당진수협은 경고 7명·주의 3명 등 10명, 마산수협은 경고 7명·주의 5명 등 12명이다.

      또 서남구기선저인망수협은 경고 5명·주의 7명 등 12명, 울진죽변수협은 경고 5명·주의 3명 등 8명이다. 근해안강망수협 5명, 부산시수협 2명, 성산포수협 7명, 인천수협 5명, 패류살포양식수협 8명은 각각 주의 처분이 요구됐다. 이를 합산하면 15개 조합 110명으로 중앙회가 밝힌 처분 인원과 일치한다.

      감사에서는 대출심사위원회 개최 전에 대출을 실행하거나 심의 전에 작성해야 할 심사역 의견서를 심의 이후 작성한 사례가 확인됐다. 일부 조합에서는 대출모집 절차 미준수와 공동대출 참여기관 심사 소홀, 대출모집 수수료 비용 취급 부적정 등도 적발됐다.

      사랑제일교회 대출에서는 진해수협과 강원고성군수협 등 2개 조합에서 16명이 처분됐다. 진해수협은 징계 3명·경고 5명 등 8명, 강원고성군수협은 징계 2명·경고 6명 등 8명이다. 두 조합을 합하면 징계 5명·경고 11명 등 16명이다.

      이들 조합에서는 상환력 등에 따른 대출한도를 확인하지 않거나 외부 감정평가서를 받기 전에 대출을 승인하는 등 부실한 심사가 확인됐다. 특히 강원고성군수협에서는 대출서류 임의 기재와 부적정한 문서 수정도 적발됐다.

      중앙회는 지난해 10월 자체감사에서 일부 위반사항을 확인하지 못했으며 이후 금융감독원 검사와 추가감사를 통해 위규사항을 확인해 처분했다고 밝혔다.

      신장식 의원은 “기본적인 심사절차조차 지켜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왜 이런 대출이 승인됐는지, 자체감사와 내부통제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국정감사에서 철저히 따져 묻겠다”고 말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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