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가 글로벌 금융중심지 도약 위한 행보에 나섰다.
전북특별자치도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동안 미국 뉴욕과 보스턴을 방문해 세계 주요 금융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금융도시 조성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전북을 ‘자산운용 중심의 금융특화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 구축의 일환이다.
도는,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자산운용 중심 금융특화도시’ 비전을 뉴욕과 보스턴 현지 글로벌 금융기관과 공유했다.
김관영 지사는 16일(현지시간) 뉴욕 현지의 국내 금융사 주재원과 월가의 한인 금융인들과 간담회를 열어 전북의 금융산업 현황과 미래 비전을 소개와 글로벌 전문가들과의 협력 기반을 조성하는 데 뜻을 모았다.
18일에는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미국 최고 은행인 BNY 본사를 방문해 카씽카 월스트롬(Cathinka Wahlstrom) CCO(Chief Commercial Officer, 최고상업책임자) 등 임원진과 간담회를 갖고, 공동사업 확대, 인재양성, 사회공헌 활동 등에 대한 지속적인 협력 네트워크 구축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BNY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최초 상장되어 53조 1천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수탁하는 240년의 역사를 지닌 세계적인 금융기관이다. 지난 2019년 은행 부문과 2023년 자산운용 부문 전주사무소를 개소하며 전북자치도 및 국민연금공단과 협력 기반을 다져왔다. 특히 지난 2023년 지니포럼에서는 로빈 빈스(Robin Vince) CEO가 지니어워즈를 수상하고 상금 1만 달러 전액을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등 파트너십을 실천해온 바 있다.
또 전북자치도는 보스턴에 위치한 세계 3대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Fidelity Investments)를 방문해 카밀 칼스트룸(Kamill Kallstrom) 최고투자책임자(CIO, Chief Investment Officer) 등과 간담을 갖고 전주사무소 설치를 공식 제안했으며, 자산운용 중심 금융생태계 조성 협력을 요청했다.
피델리티는 운용자산(AUM)이 5조 9천억 달러로, 블랙록과 뱅가드에 이어 세계 3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다. 국민연금공단의 해외주식 및 ETF 자산을 위탁운용하고 있으며 디지털 자산, ESG 투자 등 글로벌 금융 혁신을 선도하는 대표 기관이다.
이번 방문은 글로벌 금융기업의 전북 유치 가능성을 한층 높였으며, 전북을 기후에너지, 스마트농생명과 연계한 자산운용 금융허브로 육성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전북에는 국내외 16개 금융기관이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차기 국정과제에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반영을 위한 기반도 착실히 다지고 있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전북은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이번 미국 금융기관과의 전략적 협력이 전북의 미래 금융생태계를 여는 뜻깊은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