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2026년도 새만금 분야 국가예산으로 35개 사업, 총 9,855억 원을 확보했다.
10일 도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확보한 1조 1,785억 원보다 1,930억 원 줄어든 규모이지만,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와 같은 대규모 SOC 사업이 종료된 상황에서도 신규사업 반영과 핵심 사업 예산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예산 확보로 새만금은 2025년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개통', 2026년 신항만 '개항', 2027년 수목원 '개장'이라는 연속적인 사업 완료 흐름에 들어서며 교통·물류 접근성 개선과 관광·기업 유입 효과가 동시에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예산안의 가장 큰 특징은 새만금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신규사업이 대거 포함됐다는 점이다.
실제 항만, 메가샌드박스, 수질개선, 내부개발, 미래기반 분야에서 신규 프로젝트가 균형 있게 반영되며 향후 총사업비 기준 약 2조 3,812억 원 규모의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새만금 개발이 단일 분야 중심이 아닌 전 영역으로 확장되는 ‘본격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특히 국정과제와 연계한 사업도 진전이 있었다.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인 ‘메가샌드박스 1호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새만금 헴프산업 클러스터 구축 용역비 5억 원이 반영됐다.
도는 이를 통해 헴프 산업 기반 기술 확보는 물론, 해외시장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신산업 테스트베드로서 새만금의 브랜드 가치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오는 15일에는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메가샌드박스·1호 헴프 산업 추진상황 공유 회의’를 열어 실행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예정된 새만금 신항만 2선석 개항을 위해 765억 원의 예산이 확보됐다.
이 중 705억 원은 신항만 1-1단계 공사를 마무리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며, 여기에 선박의 안전한 입·출항을 위한 항로 준설 사업과 관공선 건조 예산이 각각 10억 원, 37억 원 배정됐다. 이와 함께 새만금 외해역 해양환경 변화를 과학적으로 관측하기 위한 모니터링 사업비 약 3억 6,000만 원이 신규 책정됐다. 새만금 방조제 개발로 기존 어항을 대체하는 가력항에 대한 추가 개발비 9억 원도 포함돼 어민 정주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신항만 개항과 공항 건설, 정주환경 조성 등 핵심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장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