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기업이 바라본 2026년 경영·경제전망 조사
    • 고환율과 대내외 불확실성 장기화로 전북지역 기업들은 2026년에도 경기 회복보다는 정체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회장 김정태)가 전북지역 제조업체 12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북 기업이 바라본 2026년 경영·경제전망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40.2%가 2026년 한국경제 전망을 ‘2025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경기 악화’를 전망한 응답은 31.3%로,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28.6%)을 웃돌아 전반적으로 회복 기대보다는 보수적인 관망 기조가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00원대 후반까지 상승하며 원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환율은 기업 경영 전반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환율이 경영실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국내 조달·국내 판매 중심으로 영향이 미미하다’는 응답이 42.3%로 가장 많았는데, 지역 기업들은 원재료 국내 조달 비중이 높고 판매 역시 내수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환율 인상의 직접적인 영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6년 경영계획의 핵심 기조로는 ‘안정(유지) 경영’이 67.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확장(성장) 경영’은 21.8%, ‘축소 경영’은 10.9%로 나타나 대다수 기업이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보수적인 경영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은 2026년 한국 경제 성장을 견인할 주요 긍정 요인으로 ‘금리 인하 및 금융 여건 완화’(20.7%)와 ‘국내 기업 투자 확대’(17.1%)를 가장 많이 꼽았다. 반면 ‘유가·원자재 가격 변동성’(22.6%), ‘고환율 및 환율 변동성 확대’(21.3%), ‘글로벌 경기 둔화’(17.0%)는 경제 성장을 제약하는 주요 하방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와 같은 인식은 정부 정책에 대한 필요성 인식으로도 이어졌다. 기업들은 2026년 경제 활성화와 실적 개선을 위해 ‘국내 투자 촉진’(24.4%)과 ‘소비 활성화’(21.7%), ‘환율 안정화 정책’(17.6%)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기적인 경기 부양책보다는 투자 환경 개선과 거시경제 안정이 병행돼야 한다는 기업들의 현실적인 판단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김정태 전북상협 회장은 “고환율과 비용 부담, 대외 불확실성 장기화로 지역 기업들은 2026년을 반등보다는 정체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경기 회복을 위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환율 안정과 금융 여건 개선, 투자·소비 활성화를 중심으로 한 실효성 있는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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