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4일 새벽 한동훈 전 대표를 조작감사 등을 근거로 기습제명했다.
한동훈 제명은 ‘전한길을 비롯한 윤어게인 세력의 요구였으며, 이를 장동혁 대표가 윤 어게인 세력을 중심으로 새로 구성한 윤리위원회를 통해 제명한 것이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새벽 1시까지 이어진 '당게 논란'에 따른 징계위 결과 “한동훈을 당헌·당규 및 윤리위 규정 제20조 제1호, 2호와 윤리규칙 제4∼6조 위반을 이유로 제명에 처한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의 대규모 조작 사실이 드러난 당게 감사 결과와 관련, “한동훈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가족들이 글을 올린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했다”며 “따라서 한동훈의 가족들이 게시글을 작성했다는 사실은 인정된다”고 조작 여부와 관계없이 한동훈의 책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 가족이 2개 IP를 공유하며 일정 기간에 집중해 글을 작성했다”며 “통상적인 격정 토로, 비난, 비방으로 보기에는 지나치게 과도하다. 당의 정상적인 게시판 관리 업무와 여론 수렴기능을 마비시킨 업무방해 행위이며, 당의 명예와 이익에 심각한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다.
윤리위는 “본 사건을 중징계 없이 지나칠 경우 이 결정이 선례가 돼 앞으로 국민의힘의 당원게시판은 당 대표를 포함한 당직자 및 당원 자신과 그 가족들의 악성 비방·비난 글과 중상모략, 공론 조작 왜곡이 익명성과 표현의 자유의 이름으로 난무하게 될 것”이라며 “중징계는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당원게시판 사건’으로 자신을 제명한 데 대해 “계엄을 극복하고 통합해야 할 때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또 다른 계엄이 선포된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계엄을 막고 당을 지킨 저를 허위 조작으로 제명했다”면서 “국민, 당원과 함께 이번 계엄도 반드시 막겠다”고 했다.
장동혁 대표는 “윤리위 결정을 뒤집고 다른 해결을 모색하는 것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제명 입장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김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