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자 장사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전북도의회에서 제기되는 등 연일 금융당국의 도마위에 오르고 있는 JB금융지주.
최근에는 사법리스크 논란을 빚었던 전북은행장 임명을 강행하더니 새로 선임된 지주 부행장은 임명 10일도 안돼 자리에서 물러나는 등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지주를 비롯한 금융권의 '부패한 이너서클'에 대한 강도높은 비판을 하고 난 전후여서 전북은행 행장 선임과 지주 부회장 사퇴전반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도 “근본적으로 이사회 독립성이 미흡해서 벌어지는 부분이며 회장과 어느정도 관계가 있는 사외이사들을 중심으로 이사회가 구성되는 구조적인 문제들을 개선해야 한다”고 답헤 관련 조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은행지주사 지배구조 실태 검사에도 즉각 나섰다. 금감원은 19일부터 23일까지 Jb금융지주를 비롯해 국내 8개(KB·신한·하나·우리·NH농협·BNK·iM) 은행지주사의 지배구조 전반을 들여다볼 계획이며 올 3월까지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 TF를 만들어 입법 과제를 도출,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전북은행은 지난 연말 김건희 집사 게이트 의혹을 받았던 박춘원 신임 행장 선임을 한 차례 연기했다가 슬그머니 강행한 데 이어 백종일 전 전북은행장은 JB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영전하며 그들만의 리그라는 폐쇄적인 의사 결정 논란을 자초했다.
금융권 등에 따르면 백 전 은행장은 JB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선임된 지 10일도 안돼 사임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연말 전북은행장 임기를 마친 뒤 올해부터 JB금융지주 부회장을 맡았고 당초 임기는 올해 말까지다.
JB금융지주 부회장은 2년 여만에 다시 부활했다가 이번 촌극을 빚었고 백 전 행장은 ‘일신상 사유’로 사임한 뒤 JB금융지주 고문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전북은행측은 "박춘원 신임행장 선임은 최종명단에 이름이 없어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고, 백종일 전 행장은 예우차원에서 부행장으로 갔지만 각종 논란이 빚어지자 본인이 조직에 누를 끼치기 싫어 고문으로 물러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그러나 여의도 등 금융권 일각에서는 금융감독원이 최근 8대 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지배구조 특별점검에 착수하는 등 지배구조 관련 조사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향후 조사결과에 귀추가 쏠린다.
/장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