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다시 한번 대도약의 갈림길에 섰다. 국가와 민간이 함께 66조 규모의 미래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전북 산업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북의 미래 산업 기반을 새로 짜는 국가적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데, 지금부터 중요한 것은 이 기회를 실제 변화로 연결해 도민의 삶을 바꾸는 것이다.
이번 전환의 출발점은 대통령 주재 타운홀미팅이었다. 그 자리에서 전북의 발전 과제는 더 이상 지역의 숙원이 아니라 국가가 함께 해결해야 할 의제로 공식 격상됐다. SOC, 새만금 기반, AI·에너지, 농생명 등 4대 분야 57개 핵심 사업이 도출되면서 중장기적으로 57조 규모의 국가사업을 추진할 정책적 토대가 마련됐다. 이는 전북의 미래를 국가 전략 속에 편입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라 할 만하다.
특히 SOC 분야는 전북의 오랜 한계를 극복하는 열쇠가 될 전망이다. 새만금 국제공항 적기 개항과 광역교통망 확충, 고속도로 계획 반영 등이 추진되면 전북은 ‘1시간 경제·생활권’으로 연결되는 교통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이는 기업 투자와 산업 집적을 촉진하는 기본 조건이기도 하다.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산업 기반 구축 역시 주목된다.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과 함께 RE100 전용 산업단지, AI 수소시티 조성 등이 추진되면 새만금은 첨단전략산업의 테스트베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피지컬 AI 실증랩과 AI 데이터센터 구축, 수소와 해상풍력 결합 등 에너지 전환 프로젝트까지 더해지면 전북은 미래 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
농생명 산업의 고도화도 중요한 축이다.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확대와 종자산업 혁신클러스터 구축, 새만금 헴프산업클러스터 조성 등은 전북이 가진 농생명 기반을 첨단 산업과 연결하는 시도다.
여기에 민간의 대규모 투자까지 더해지면서 전북 대전환의 동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새만금에 수소에너지와 AI 데이터센터, 로봇 등 미래산업 분야에 약 9조 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은 상징적 사건이다.
정부 역시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국무총리 주재로 출범한 ‘새만금·전북 대혁신 TF’는 규제 개선과 인프라 지원을 총괄하며 범정부 차원의 지원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새만금 RE100 산업단지 조성, AI 데이터센터 집적화 등 핵심 과제를 담은 종합지원계획도 상반기 중 마련될 예정이다.
전북도 역시 투자 전담 공무원제를 운영하고, 특별법 개정을 통해 40여 개 특례를 추진하는 등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 행정과 정치권이 함께 국가계획 반영과 예산 확보에 나선다면 이번 프로젝트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제 전북은 실행의 시간에 들어섰다.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산업 대전환이 성공한다면 전북은 청년에게는 기회의 땅이 되고 기업에게는 매력적인 투자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국가와 민간이 함께 만드는 66조 규모의 도전이 전북 경제를 바꾸고 도민의 삶을 바꾸는 실질적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 그 성패가 지금부터의 실행력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