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성 신임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 당선인의 교육감직 인수위원회 구성을 두고 지역 교육계 일각이 위원들의 편향성과 자격 미달을 비판하고 나섰다.
9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번 인수위 명단에 '천사랑 텔레그램방' 관련 사전선거운동 및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경찰과 선관위의 수사 대상에 오른 인물 3명이 포함됐다.
혐의가 인정될 경우 교육감직 상실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 사안의 연루자들이 인수위에 직행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22년 음주운전 논란이 있었던 현직 시의원도 위원으로 합류했다. 해당 시의원은 천 당선인과 고등학교 동문으로 파악돼 학연에 따른 인사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는 선거 당시 상대측 이남호 후보의 음주운전 이력을 비판했던 천 당선인의 행보와 상반된다는 평가다.
위원들의 과거 행적과 진로·진학 전문성 부재도 도마 위에 올랐다.
비판에 나선 이들은 과거 대규모 공식 행사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생략해 논란을 빚은 전 군산교육장과, 자녀를 자율형사립고에 진학시키고도 정작 상산고 폐지를 주장한 교사가 위원으로 위촉된 점을 문제 삼았다.
아울러 전북 교육의 취약점인 학생부종합전형 등 진로·진학 분야를 이끌 전문가가 전무한 점, 기존 혁신학교를 주도했던 인물들이 당선인의 새로운 핵심 공약인 '도전학교' 설계를 맡은 점을 한계로 지적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현재 인수위 직책과 주요 인사들의 퇴직 시점을 근거로, 캠프 핵심 관계자들이 향후 도교육청 정책국장과 대변인 등 주요 개방직 보직을 독식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관측까지 내놓으며 우려를 표명했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수사 대상자와 음주운전 전력자가 전북 교육의 청사진을 그린다는 것 자체가 천호성 당선인이 강조해 온 청렴 기준에 어긋난다"며 "진로·진학 전문가조차 배제된 편향적인 구조로는 당선인이 약속한 전북 교육의 실질적인 쇄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에 천호성 교육감 당선인 캠프 관계자는 "해당 시의원의 음주운전 논란은 알고 있으나, 인수위는 상시 기구가 아니라 기간을 정해 운영되는 임시 기구인 만큼, 전문성과 정치권 연계 등을 다각도로 고민해 구성했다"며 "천사랑방 역시 단순 자문단이었으므로 해당 방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인수위 합류가 논란이 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어 관계자는 "현재 외부에 공개된 인수위원회 명단은 공식 발표 이전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며 천호성 교육감 당선인이 명단을 공식 발표하기 전까진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천호성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 당선인 인수위원회는 10일 오전 전북교육청 별관 당선인실에서 위촉장을 받고 교육청 브리핑실에서 인수위 출범 공식 기자회견을 거쳐 이날 오후 1차 회의를 시작으로 공식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