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제20대 전북대학교 총장 선거를 앞두고 출마 예상자들이 거론되는 등 물밑 경쟁이 서서히 시작되고 있다.
대학가에 따르면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학내 교원 인사는 김정문(조경학과)·백승우(농업경제학과)·송양호(법학과)·윤영상(화학공학부)·이호(의학과)·조재영(생물환경화학과)·허강무(공공인재학부) 교수 등 7명 규모다.
이 가운데 일부 인사는 지난 19대에 이어 재도전에 나서는 등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총장임용후보자추천위원회(총추위) 구성과 함께 경쟁 구도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전북대 규정에 따라 총추위는 현 양오봉 총장 임기 만료 6개월 전까지 구성돼야 한다. 양 총장의 임기가 내년 2월 종료됨에 따라, 올 하반기인 오는 10~11월께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는 향후 4년간 대학의 성패를 가를 분기점으로 보며 내부에서는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성공적 마무리가 최우선 과제로 거론된다.
광역단위 모집 체계 개편과 외국인 유학생 5,000명 유치, 남원 글로컬캠퍼스의 안착 등 학내 현안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북대 관계자는 "글로컬대학 사업의 성과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학내 구성원 간 공감대를 형성하고 학사구조 개편을 완수할 실행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차기 총장은 이를 뒷받침할 확실한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 대응 역시 주요 변수로 꼽힌다.
S3 중심 지원체계에서 소외될 경우 연간 600억 원, 5년간 최대 3,000억 원 규모의 재정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이에 대한 재정 확충과 중장기 발전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 후보들의 핵심 검증 잣대가 될 전망이다.
대학 내 다른 관계자는 "거점국립대 간 재정 지원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대학의 중장기 생존 전략을 세우는 것이 시급하다"며 "대규모 재정 격차를 극복할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대학의 경쟁력이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거점국립대 재정 지원과 연계된 대형 현안들이 산적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선거를 치를 총추위 구성조차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과거의 혼란이 재연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제19대 선거 당시 총추위의 규정 개정과 투표 방식 변경을 둘러싸고 구성원 간 이견이 폭발하며 일정이 파행을 겪은 바 있다. 특히 결선투표제 변경 과정에서 후보들의 반발과 일정 백지화 사태가 빚어졌던 만큼, 이번 선거 역시 규칙 제정을 두고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학내 한 소통 채널 관계자는 "매번 선거 때마다 규칙 제정과 일정 조율을 두고 소모적인 갈등이 반복되어 왔다"며 "이번에는 시한 내에 투명하게 절차가 진행돼야 불필요한 잡음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최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