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전주시 초등학교의 여름방학 기간이 학교마다 최대 26일씩 벌어지며 큰 편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내 초등 75곳의 학사일정을 분석한 결과, 여름방학이 가장 긴 곳은 전주동초등학교로 지난달 16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총 46일간 휴업에 들어간다. 이어 전주삼천초등학교(45일), 전주전라초등학교(42일) 등의 순으로 길었다.
이들 학교는 대다수 기간에 내진보강이나 배관 교체 등 대규모 시설 공사가 겹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달리 전주완산초등학교는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14일까지 20일만 쉬어 가장 짧았다. 전주진북초와 전주초 등도 21일에 머물렀다.
이처럼 일정이 짧은 곳은 겨울철에 공사 일정이 잡혀 있어 상대적으로 겨울 휴식기를 길게 두는 형태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연간 190일 이상의 수업일수를 채워야 하므로, 학교별 휴가 일수는 사실상 공사 일정에 따라 갈리는 구조다. 실제로 지역 내 개학일은 이달 18일부터 21일 사이에 전체의 76%(57곳)가 몰려 있다.
최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학교는 8월 중순에 문을 열어 학생들이 무더위 속 등교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휴가 시기를 폭염 기간에 맞춰 재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의무 수업일수와 공사 스케줄 등 현실적인 제약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각급 학교의 신중한 조율이 요구된다.
전주 시내에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A씨는 "아이들이 한창 더운 시기에 등교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며 "방학 기간이 학교 공사 일정에 따라 좌우되는 것도 이해는 가지만, 폭염을 피할 수 있는 유연한 학사 운영 방안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