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교육위원회가 초등학교 저학년의 하교 시간을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전북 교원단체가 학생 발달 단계를 외면한 정책이라며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북교사노동조합(위원장 정재석)은 4일 성명을 내고 "초등교사노조가 전국 초등학교 1·2학년 2만 9,13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6·7교시까지 수업하고 3시에 하교하는 방안에 대해 65.5%가 '힘들고 지칠 것 같다'고 답했다"며 "'더 공부해도 괜찮다'는 응답은 3.7%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교육위원회 국민참여 플랫폼에서도 해당 정책 철회 제안에 1만 4,000여 명이 넘는 동의가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핀란드와 독일 등은 정규수업이 아닌 돌봄과 특별활동, 놀이가 결합된 형태인데 이를 정규수업 연장의 근거로 삼는 것은 왜곡"이라며 "지난 2018년에도 학생 발달 특성을 고려하지 않아 현장 반발로 폐기됐던 정책을 또다시 꺼내 들었다"고 비판했다.
전북교사노조는 "돌봄 공백 해법은 정규수업 연장이 아니라 늘봄학교와 돌봄교실의 인력·공간·프로그램 확충이어야 한다"며 "아이들이 힘들다고 호소하는 만큼 국가교육위원회는 '3시 하교'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학생·학부모·교원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최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