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를 무대로 활동하는 전통공예 장인들의 작품과 삶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마련됐다. 시는 내달 25일까지 전주한옥마을 하얀양옥집에서 전북자치도 무형유산 기능보유자의 작품과 삶을 조명하는 전시 ‘백년일로(百年一路)’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전주시 무형유산 기능보유자 공개행사의 하나로, 19명의 장인이 참여해 각 종목의 전통기법과 장인정신이 담긴 작품을 선보인다.
1부 전시는 18일부터 내달 6일까지 진행된다. 민속목조각장 김종연, 색지장 김혜미자, 지호장 박갑순, 전주배첩장 변경환, 침선장 신애자, 선자장 엄재수, 옻칠장 이의식, 방짜유기장 이종덕, 전주나전장 최대규, 지장 최성일 등이 참여한다.
이어 10월 9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2부 전시에서는 지승장 김선애, 매듭장 김선자, 야장 김한일, 선자장 박계호·방화선, 단청장 신우순, 사기장 이명복, 향토술담기 조정형, 악기장 최병용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민속목조각장 김종연의 ‘십장생 필통’을 비롯해 지승장 김선애의 ‘투각 달항아리’, 매듭장 김선자의 ‘비취 발향 노리개’, 침선장 신애자의 ‘이응해 철릭’, 전주배첩장 변경환의 ‘자연 염색 필첩’, 선자장 방화선의 ‘연월선’, 악기장 최병용의 ‘거문고’ 등은 전통공예의 섬세한 기법과 독창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백년일로’는 전라감영과 어진박물관 등 전주의 주요 문화공간을 무대로 매년 장인들의 삶과 작품세계를 소개해 온 행사다. 올해는 하얀양옥집으로 장소를 옮겨 시민과 관광객들이 전통공예를 보다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성순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전주시 무형유산이 지닌 깊이와 아름다움을 시민들이 가까이에서 느끼고, 전통문화의 가치가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구경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