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농협이 집중호우와 제방 붕괴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거제 둔덕면 농업인들의 영농 복귀를 돕기 위해 성금 전달에 이어 굴착기와 전문인력 지원을 추진한다.
부안농협(조합장 김원철)은 최근 거제 둔덕농협을 방문해 집중호우 피해 농업인들을 위한 수해복구 성금을 전달하고 피해 현황과 영농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6일 밝혔다.
거제시 둔덕면 일대는 최근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하천 제방이 붕괴하면서 농경지에 자갈과 토사가 대거 유입되고 농업용 수로관이 매몰되는 등 260여 농가가 피해를 입었다.
특히 추수를 앞둔 상황에서 농업용수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진 데다 둔덕농협 하나로마트 창고까지 침수되는 등 농가와 농협의 피해가 겹치면서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안농협은 단순한 성금 전달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영농 복구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원철 조합장은 현장에서 피해 상황을 살펴본 뒤 가을걷이가 마무리되는 11월께 인력만으로 복구하기 어려운 농경지 정리를 위해 농협이 보유한 굴착기와 전문인력을 현장에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지역을 달리하는 농협이 수해 농가의 조속한 영농 정상화를 위해 성금뿐 아니라 농기계와 전문인력 지원까지 추진하면서 협동조합 간 상생과 연대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김원철 조합장은 “지역은 다르지만 농민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것이 협동조합의 본분”이라며 “성금 전달과 함께 실질적인 복구 장비 지원 방안도 적극 검토해 피해 농업인들이 하루빨리 영농에 복귀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임준 둔덕농협 조합장은 “피해 농가에 따뜻한 도움을 보내준 부안농협에 감사드린다”며 “피해 농가의 복구와 영농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