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 노을대교 건설,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 기대
    • 고창과 부안을 잇는 노을대교 건설사업이 마침내 가시권에 들어왔다. 최근 해상과 육상에서 지반조사가 진행되면서 오랜 세월 지역민들이 염원해 온 숙원사업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전북 서해안의 단절된 교통망을 연결하고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노을대교는 고창군 해리면과 부안군 변산면을 연결하는 총연장 8.87㎞의 도로 건설사업이다. 교량이 완공되면 현재 약 70분이 소요되는 두 지역 간 이동시간이 10분 안팎으로 단축된다. 단순한 교통 편익을 넘어 고창과 부안이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묶이는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그러나 기대만큼 우려도 적지 않다. 노을대교는 수십 년간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번번이 사업 추진이 지연됐다. 한때 2026년 착공과 2030년 개통이 거론됐으나 현재 착공 목표는 2028년 1월로 늦춰졌다. 사업비 증액 문제까지 겹치면서 향후 일정마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와 전북도는 더 이상 장밋빛 전망만 내놓아서는 안 된다. 실시설계와 환경영향평가 등 남은 행정절차를 신속하면서도 철저하게 이행하고, 사업비 확보와 공정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무엇보다 착공 일정이 거듭 늦춰진 원인을 명확히 밝히고 실현 가능한 추진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노을대교가 완공되더라도 교량 하나로 지역경제가 저절로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 변산반도와 선운산, 고창갯벌을 연계한 관광산업 육성과 농수산물 유통망 개선 등 실질적인 경제효과를 창출할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 해양생태계 보전과 어업인 피해 최소화 대책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노을대교는 고창과 부안만의 교량이 아니다. 새만금과 전남 서해안을 연결하고 전북 서해안 발전의 새로운 축을 형성할 국가 기반시설이다. 그만큼 정부의 책임 있는 추진 의지와 전북도의 적극적인 대응이 절실하다.

      지역민들은 이미 충분히 기다렸다. 이제 필요한 것은 선언이나 약속이 아니라 차질 없는 실행이다. 정부와 전북도는 노을대교가 더 이상 지연되지 않도록 모든 행정력과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수십 년의 숙원이 또다시 희망고문으로 끝나서는 결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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