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2일 내란 특검으로 조은석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을, 김건희 특검으로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을, 채상병 특검으로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전날 오후 11시 9분자로 대통령실로부터 이같은 3대 특검 지명 통보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내란 특검과 김건희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후보를, 채상병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 후보를 수용했다.
조은석 내란 특검은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고검장을 지내다가 후배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에 지명되자 검찰을 떠났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고 제동을 걸었고, 감사원의 대통령 관저 비리 의혹 감사 결과가 부실하다며 재심의를 주장하는 등 윤석열 정권과 대립했다.
민중기 김건희 특검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다. 문재인 정부 때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추가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사건 조사를 주도했고, 이후 이례적으로 장장 3년이나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을 역임했다.
이명헌 채상병 특검은 군법무관 출신으로, 2022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장남 병역 비리 의혹을 수사한 이력이 있다.
특검별로 수사팀 구성 등 최장 20일간의 준비기간을 거치면 내달 초 수사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김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