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완주군 용진면 A업체에서 스프레이 제조용 화학약품 일부가 배수구를 타고 흘러나와 농수로에 유입되면서 농업용수가 오염되고 벼모내기 논에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첫 목격자로 용진읍에서 농사를 짓는 소모씨는 "논에 물을 대기 위해 농수로를 찾았는데 농수로의 용수가 진한 파랑색으로 변해 있었고 인근 농경지에는 이미 파랑색 용수가 유입되어 있었다"며 "인체유행성 등에 대한 오염 가능성이 확인되지 못해 일단 논에 물을 대지 못하고 완주군청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씨는 "파랑색 물이 어디에서 유입됐는지 여부를 확인을 위해 농수로를 따라 위쪽으로 올라가자 한 공장의 배수구에서 유입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완주군청 환경위생과 직원은 실제로 이 파랑색 물의 근원지로 인근에 있는 A공장에서 유입된 것을 확인했다.
이어 완주군은 녹색물의 성분검사를 위해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색을 의뢰하는 한편 인체유행성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특히 완주군은 일단 흡착용 부직포를 사용해 파랑색 물을 걸려내는 작업 등 응급조치를 취했다.
완주군청 강신영 환경위생과장은 "현재 무단방류와 실수 등을 놓고 다방면의 확인작업을 진행중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체측은 차량 청소과정에서 실수로 파랑색 물이 배수구로 흘러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녹색물은 도로절개지 등에 풀이 성장할 수 있도록 뿌리는 스프레이 용도의 화학약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