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의회 유의식 의장은 지난 26일 용진읍 주민자치위원회 발표회에서 최근 지역사회 최대 쟁점인 전주·완주 통합 논란과 관련해 우범기 전주시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유 의장은 우 시장이 지난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선 8기 통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힌 데 대해 “이는 통합 추진이 명확히 실패했음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며 “그동안 전북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던 통합이 이제 김제·익산·임실까지 거론되는 상황은 완주군민에 대한 명백한 기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립성을 지켜야 할 김관영 도지사가 ‘완주살이 마무리’를 언급하며 책임을 회피한 데 대해 “정치적 판단의 오류를 군민에게 사과하기는커녕 잠시 머물다 떠나는 식의 태도는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유 의장은 “통합 논란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은 우리 완주군민이며, 두 단체장은 단 한마디의 사과도 없었다”며 “이는 군민을 존중하는 태도라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 의장은 완주군의 앞길과 관련해 ‘주도적 상생’이라는 명확한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이번 논란을 통해 확인된 점은 단 하나, ‘완주가 주도하지 않는 통합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이라며 “완주는 통합 여부와 관계없이 교통·산업·문화·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주를 비롯한 주변 지자체와 충분히 상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모든 협력의 기준은 군민 이익이 최우선이어야 한다”며 “완주는 스스로 성장할 힘이 있으며, 그 힘을 지키고 키우는 것이 완주군의회가 지켜야 할 책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 의장은 발표회에 참석한 주민자치위원과 참여 주민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주민이 스스로 배우고 나누며 성장해 온 오늘의 발표회는 참여 자치의 소중한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완주군의회는 주민이 주도하고 스스로 발전하는 진정한 주민자치 완주를 위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라며 “용진읍의 더 큰 도약과 주민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완주=김명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