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 새로운 전기 맞아 도약할 전북 창업생태계

    • 전북 창업생태계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전북자치도가 ‘2025년 민간주도형 기술창업 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6개 팁스(TIPS) 운영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민간주도 창업 지원 체계 구축에 나선 것이다. 이는 도내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대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팁스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운영하는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민간 운영사가 유망 스타트업에 선투자하고 정부가 연구개발 자금을 매칭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번 사업에서 선정된 6개 운영사는 전북의 전략산업과 연계해 특화된 창업기업 육성에 나선다.

      그간 전북은 기술창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부족했다. 특히 민선 8기 출범 이후 도내에서 활동하는 팁스 운영사가 부재하면서 유망 창업기업들의 성장에 큰 애로가 있었다. 이번 사업은 그러한 상황을 해소하고 지역 창업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다. 지난 2년간 5개 운영사를 지원해 60개 팀을 육성하고 이 중 13개 팀이 팁스에 최종 선정돼 44억의 민간 투자와 121억 규모의 정부 자금을 유치한 성과는 이번 사업의 가능성을 잘 보여준다.

      올해는 도전 기업 수를 기존 40개 팀에서 60개 팀으로 확대하고 특화 분야를 더욱 세분화했다. K-콘텐츠·ICT, 바이오·헬스케어, 방산 분야는 유지하는 한편, 기후테크 산업은 모빌리티·이차전지와 순환경제로 나누어 지역 산업 인프라와의 연계성을 강화했다. 이는 지역의 주력 산업과 창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지속가능한 성장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적 접근이다. 최종 선정된 6개 운영사는 각기 다른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지역 창업기업과 긴밀히 협력해 역량을 끌어올리고 더 나아가 전국적 경쟁력을 갖춘 유망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창업생태계 조성은 단기간의 노력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 민간 주도의 역동성과 함께, 지자체의 지속적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특히 초기 창업기업은 자금 조달, 사업화, 인재 확보 등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창업 전 과정을 아우르는 맞춤형 프로그램과 멘토링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팁스 운영사와 창업팀 간의 유기적 네트워킹을 촉진하고 지역 대학, 연구기관, 기업들과의 연계를 통해 보다 풍성한 창업 인프라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창업은 고립된 노력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지역 전체가 창업 친화적 문화와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전북도의 시도는 지역 창업생태계를 민간 주도로 전환하려는 전국적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정부 의존형 지원 정책에서 벗어나, 지역이 주도적으로 생태계를 구축하고 민간이 주체가 되어 창업을 이끌어가는 구조로의 전환은 시대적 과제다. 전북이 이번 사업을 통해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어낸다면 이는 타 지역에도 시사점을 줄 것이다. 전북 창업생태계에 부는 새로운 바람이 지역경제의 활력을 되찾고 나아가 대한민국 창업 지도를 새롭게 그리는 데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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