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백



    • 양해완  <시인, 김제시지평선축제제전위원회 사무국장>


      다하지 못한 말
      가슴속에 남아 머뭇거리는데
      짙게 멍든 잉크빛 어둠이
      하나 둘 허물을 벗는다
       
      동트는 새빨간 하늘에
      눈물이 소리 없이 고이는 데
      너를 향한 울컥 치미는 그리움
      넘어지고 깨어진다
       
      아주 작은 죄도
      지울 수 없는
      푸름에 물든 해맑은 사랑이
      언제쯤, 한 장의 길고 긴 초록빛 노래로
      몽게몽게 피어 오를까
         
       
      (해 설)
      그리움의 고백이여, 식혀져 사라질 줄 모르는 마음의 소용돌이여 내 안의 어느 구속으로부터 촉촉이 젖어드는 안타까움이여, 눈 감고 있는 순간에도 젖어드는 게 그리움이고 마음속에 숨긴 일이나 생각한 바를 사실대로 솔직하게 말하는 게 고백이다. 삶에서 시간이 절절이 모래시계를 타고 흘러 내려도 머릿속에서 되새김하는 그리운 사랑, 시골집 아궁이의 연기처럼 아롱아롱 피어오르는 사랑은 변함이 없다. 세월이 흘러 비록 모습은 변하고 순수를 잃어도 그리운 마음은 여전히 변함이 없고 추억이라는 이름 지우며 집착을 하며 해맑은 사랑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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