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천 수변 정비 두고 시민단체 “과도한 훼손”
    •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최근 성명을 내고 불볕더위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난달 27일 "전주시는 전주천 생태서식지 평가가 가장 높은 권역에 해당하는 한벽당과 생태박물관 일대의 수변 갈대와 물억새를 모조리 베어냈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전주천 한벽당 구간은 전주천의 심장이다. 도시하천 상류에 해당하며, 여울과 소(깊은 웅덩이), 모래톱과 자갈톱, 달뿌리풀과 물억새, 갈대, 버드나무가 어우러져 하천의 자연성을 가장 잘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 특히, 천연기념물인 수달과 원앙, 황조롱이, 삵 등 멸종위기종의 핵심 서식지이자, 우리나라 고유종인 쉬리의 안정적인 서식처로 기능하는 생태서식지 평가가 매우 높은 곳이다"며 "승암산 자락과 이어지고 좌안에 자투리 숲이 남아있어 한옥마을과 어울려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던 곳인데 2023년 겨울 하도 준설로 인해 많은 모래와 자갈을 퍼내고 갈대와 작은 나무들을 잘라내 환경단체의 거센 항의를 받은 바 있고 이제 서서히 생태계가 자리를 잡아가려는 시기에 또다시 예초기를 돌려 그동안의 회복을 무력화시켰다"고 말했다.

      또 "시민과의 약속도 저버렸다. 전주시는 지난 5월 연휴 기간에도 남천교 일대 물억새와 갈대를 자르다 시민들의 항의로 중단한 바 있는데 당시 전주시는 전주생태하천협의회와 협의하여 시민 편의를 위해 산책로 주변 1.5m가량만 베어내고, 야생동물 서식지 등을 고려하여 이격거리를 두고 최소한만 자르겠다고 약속했지만 제방 사면 잡목 및 수변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를 명목으로 벌목과 제초 작업을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6천억 원 규모의 지방채 발행으로 재정이 악화한 상황에서도, 반복적인 벌목과 제초, 준설 등 비효율적 토목사업을 강행하고 있어 많은 시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며 " 불필요한 토목 사업에 쏟는 예산을 줄이고, 자연기반해법에 맞는 하천관리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첫째, 전주생태하천협의회 및 환경단체와 사전 협의를 통해 마련한 수변 식생 관리 가이드라인이 지켜지지 않는 이유를 명확하게 규명하고 충실하게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할 것, 둘째, 산책로 주변 이외의 수변 식생 모두베기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하천 식생의 생태적 특성과 기능, 경관을 고려한 관리 계획을 수립할 것, 셋째, 전주천 한벽당 일대는 도심 하천 구간 중 생태적으로 가장 우수한 만큼, 보존의 개념을 우선으로 하여 야생동물 보호구역 등으로 지정하고 생태적 가치를 고려한 관리 체계를 마련할 것을 전주시에 요구했다.

      /장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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