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에 출마할 예비 후보들의 본격적인 정책 대결이 시작됐다.
9일 군산대학교 아카데미홀에서 개최된 '제4회 전북교육포럼'은 사실상 전북교육감 선거전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로 다수의 정치인들과 예비 후보자들, 전북 교육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새참교육 노병섭 대표와 황호진 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 오준영 전북교총 회장, 유성동 좋은교육시민연대 대표 등이다. 공식적으로 출마를 발표하진 않았지만 높은 인지도의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의 대항마로 거론되는 이경한 전주교대 교수도 참여했다.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교육감 출마를 포기하고 교사노조연맹 회장으로 선회했다.
포럼은 전북교총과 전북교사노조, 좋은교육시민연대, 전국학력신장협의회, 전북학생의원총연합회, 전북교육클린센터가 공동 주최했다. 개회사는 김희수 전북교육포럼 준비위원장(전북도의회 제8대 의장)이 맡았다.
정동영 국회의원과 강경숙 국회의원, 노병섭 새참교육 대표, 이경한 전주교대 교수, 황호진 전북교육청 전 부교육감이 축사하며, 안민석 전 국회의원이 좌장으로 토론을 이끌었다.
이날 전북연구원장을 조기 퇴임하고 출마를 확정한 이남호 원장과 전북교육감 유력 후보인 천호성 교수, 김윤태 우석대부총장은 개인 일정으로 포럼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번 포럼은 '도덕성과 신뢰 회복, 교사의 정치기본권 보장, 교육현장 중심 리더십 발굴' 등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발제는 오준영 전북교총회장이 맡아 '표절과 교육 리더십의 위기, 정직하지 못한 교육은 아이들의 미래를 훔친다'를 주제로 시작됐다.
이후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교사도 정치기본권을 가질 수 있을까?'를 주제로, 마지막은 유성동 좋은교육시민연대 대표가 '전북 교육, 왜 늘 교문 밖에서만 리더를 찾았는가'를 발표했다.
토론자로는 박정희 도의원과 정수경 전국초등교사노조 위원장, 정성윤 전주교대 교수가 참여했다.
포럼에 참여한 교육계 전문가는 "이번 포럼은 사실상 교육감 예비 후보들의 정책 대결이었다"며 "어떤 발표는 특정 후보를 저격하는 느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을 총괄한 오준영 대표는 "오늘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전북교육이 진짜 민주진보 정신 속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도록 지속적인 공론의 장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