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下) 취임 두 달을 맞은 천호성호가 각종 인사 논란과 교육행정 파행, 사법 리스크, 공교육 사유화 논란 등 주요 문제점을 10차례에 걸쳐 집중 보도한다./편집자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오는 7일 예정된 9월 1일자 정기인사 발표를 앞두고 전북 교육계의 안팎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인사는 천호성 교육감 취임 후 단행되는 사실상 첫 대규모 교원 인사로, 새 집행부의 정책 방향과 조직 운영 기조를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앞서 전북교육청은 지난 7월 1일 예정됐던 교육행정직 인사가 미뤄지며 한차례 혼란을 겪었다.
이후 정책국장과 행정국장, 교원인사과장, 인사담당 장학관, 비서실장 등을 연달아 원포인트로 교체하며 대규모 인사를 위한 사전 정비 작업을 마쳤다는 분석이다.
본청에는 여전히 전임 교육감 시절 주요 정책을 입안·집행해 온 실무진이 포진해 있어, 이번 인사가 대대적인 '전임 색채 지우기'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본청 주요 보직과 국장 자리에 새 집행부의 색채를 입히기 위한 물갈이가 이미 예견돼 있었다"며 "다만 개편의 폭이 지나치게 클 경우 내부 조직의 안정을 해치고 불필요한 동요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요직인 교육국장 자리에는 최지윤 군산월명중학교 교장이 유력하게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과정 분야에 능통하고 인수위 전문위원을 지낸 실력파라는 평과 별개로, 초등 교사 출신 교육국장 발탁을 기대해 온 교육 현장에서는 "이번에도 초등의 벽을 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나오고 있다.
주요 지역교육장 인선 역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이번 인사로 대폭 교체될 예정인 주요 지역 교육장 하마평에 인수위 및 선거 캠프 출신 인사들이 다수 오르내리면서 주요 요직이 특정 인맥 중심으로 채워지는 분위기다.
특히 투명성 제고를 내걸고 도입된 '지역추천 공모제' 대상 지역인 일부 지역교육장 공모를 두고 공정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하마평에 오른 유력 주자들이 특정 교원단체 출신이거나 선거 과정에서 밀접하게 활동했던 인물들로 채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교사노조 정재석 위원장은 "교육국장부터 주요 교육장, 정책기획과장, 교원인사과장 등에 이르기까지 하마평에 오른 이들 면면을 보면 보은 인사나 캠프 인사 색채가 짙다"며 "공정성을 내세운 추천 공모제마저 실질적 의미가 바래진 채 '내 사람 챙기기'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새 교육감이 국정 철학에 맞는 진용을 꾸리는 것은 고유 권한이지만, 그 과정이 특정 캠프 출신 챙기기로 비쳐서는 조직의 신뢰를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7일 발표될 인사 명단이 객관적 능력 증명의 결과물이 될지, 아니면 '내 캠프 감싸기'라는 꼬리표를 달게 될지 교육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