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정서위기 학생 2,400명 달하는데… 학교 58% '상주 상담교사' 없어
    • 도내 초·중·고 배치율 42.1%로 전국 평균 밑돌아… 초등·특수학교 결원 심각
    • 전북지역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10곳 중 6곳 가까이에 학생들의 마음건강을 전담할 전문상담교사가 상주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서적 위기를 겪는 도내 '관심군' 학생 비율이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지만, 학교 현장의 기초 심리 방역망은 여전히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의원(수원정)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시·도별 전문상담교사 배치 현황'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전북 도내 760개 학교(초·중·고·특수·기타) 가운데 전문상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320곳으로 배치율이 42.1%로 전국 평균(42.5%)을 밑돌았다.

      여러 학교를 순회하는 순회교사 70명을 포함해야 전체 배치율이 51.3%(총 390명)로 겨우 절반을 넘겼다.

      반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도내 위기 학생 비율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2025년 학생 정서·행동 특성 검사' 결과, 도내 검사 대상 학생 5만 4,912명 중 관심군 학생은 2,437명(4.4%)으로 집계돼 전국 평균(4.2%)을 0.2%p 웃돌았다.

      다만 관심군 학생 중 전문기관으로 연계돼 조치를 받은 비율은 98.9%(2,411명)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학교급별 인프라 격차도 심각해 도내 초등학교 407곳 중 상주 전문상담교사가 배치된 곳은 109곳(26.8%)에 불과했고, 특수학교는 10곳 중 단 1곳(10.0%)에 그쳤다.

      교내 상담 공간인 '위(Wee)클래스' 구축률 역시 전체 78.9%(600곳)로 전국 평균(77.3%)을 웃돌았으나, 특수학교의 경우 구축률이 30.0%(3곳)에 머물러 취약계층 학생들의 상담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준혁 의원은 "학생들의 마음건강 문제는 조기 발견과 지속적인 상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상담교사 배치율이 낮은 초등학교 및 지방 소외 지역을 중심으로 전문상담교사 순회 배치를 확대하고 위클래스 설치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정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늘면서 학교 현장 상담교사의 역할과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전년 대비 올해 상담 인력을 늘린 데 이어 추가 확대 계획을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인 세부 배치 계획은 교육부 정원 배정 추이 등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 상주 전담교사뿐 아니라 교육지원청 소속 전문상담 순회교사의 순회 지원까지 합산하면 도내 학교의 실질적인 심리 지원 커버리지는 85% 이상으로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최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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