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승 “피지컬AI 실증센터 전무...예타면제 서둘러야”
    • 현대차 새만금 9조 투자, 로봇 클러스터 4,000억… 피지컬AI 실증센터 정부 예산안 반영 해야
      중국, 훈련장 24곳→70곳 1년 새 3배, 단일 시설에 1,400억… 5개년 계획에 '재난대응' 명시

    •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중국이 피지컬AI 인프라를 국가 전략으로 삼아 1년 사이 3배 가까이 늘리는 동안, 우리나라는 국산 로봇과 핵심부품에 피지컬AI를 결합해 실제 환경에서 검증할 전용 실증센터를 한 곳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날 산업통상부 국정감사에서 전북 K-로봇 피지컬AI 실증공유센터 구축 사업이 2027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못한 점을 지적하고,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려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절차가 신속히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2월 새만금 투자 협약을 통해 총 9조원을 투자하고, 이 가운데 4,000억원을 로봇 제조·부품 클러스터에 투입해 2029년 준공, 2030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련 기업의 기술개발·실증 수요가 급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K-로봇 피지컬AI 실증공유센터는 국산 로봇·핵심부품의 실환경 검증부터 통합 실증, 시생산 연계, 사업화까지 지원하는 공동 활용형 인프라로, 전북(새만금·전주)에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총사업비 2,389억원(국비 1,673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산업통상부가 요구한 2027년 예산 400억원은 정부안에 반영되지 않았고, 추경 기획용역비 5억원으로 연말까지 기획용역만 진행 중이다.

      박 의원이 공개한 중국 피지컬AI 실증센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로봇에 실환경 학습데이터를 공급하는 피지컬AI 훈련장을 2025년 말 24곳에서 2026년 6월말 70곳 이상으로 늘렸고, 18개 성급 지역에 46곳을 추가로 건설하고 있다.

      박 의원은 훈련장은 로봇의 학습데이터를 생산하는 시설이고 실증센터는 로봇·부품의 성능과 신뢰성을 실제 환경에서 검증해 상용화로 잇는 시설로 성격이 다르지만, 중국은 두 축 모두를 국가 인프라로 키우고 있는 반면 우리는 기존 로봇 실증센터는 있어도 피지컬AI 기반의 실증센터는 아직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중국이 '데이터가 산업 표준을 좌우한다'는 데이터 주권 논리로 전국 단위 확장을 밀어붙이는 만큼, 국내 공공 실증 인프라가 없으면 우리 로봇기업의 학습데이터·검증 역량이 해외에 종속될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로봇산업은 핵심부품을 실제 환경에서 검증해 상용화까지 연계하는 공용 인프라가 핵심이고, 현대자동차도 실증 기반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한 만큼 개별 기업이 구축하기 어려운 고가의 전문시설을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의 선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총사업비 2,389억원 규모 사업이 2027년 예산에 반영되려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절차를 신속히 밟아 국회 심사 단계에서 예산을 반영할 수 있는 요건을 서둘러 갖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중국은 1년 사이 훈련장을 3배로 늘리고 시설 한 곳에 1,400억원을 쏟아붓는데, 우리는 민간이 9조원을 투자하는 새만금에 피지컬AI 실증센터 하나 없이 기획용역만 하고 있다"며 "현대차 양산 시점인 2030년에 맞추려면 2027년이 사실상 마지막 출발선인 만큼, 예타 면제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해 국회 예산심사에서 반드시 반영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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