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례상보다 가족 한 끼. 추석 농식품 소비도 ‘실속형’으로
    • 차례상과 격식을 중시하던 추석 농식품 소비가 가족과의 한 끼와 실속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명절 직전 대량으로 장을 보던 소비 형태에서 벗어나 필요한 만큼 나눠 사고, 온라인을 이용하는 소비자도 크게 늘었다.

      농촌진흥청이 수도권 소비자패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8.3%가 추석 직전 한꺼번에 구매하기보다 명절 전후로 분산해 농식품을 구매한다고 답했다.

      추석 1주일 전 구매액이 감소했다는 응답도 38.5%로 증가했다는 응답 28.6%를 웃돌았다. 명절 이후 구매가 늘었다는 소비자의 41.2%는 필요한 식품을 추석 이후 나눠 구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모바일 구매 확대도 두드러졌다. 추석 선물의 온라인 구매 비중은 10년 전 9.0%에서 최근 37.4%로 4배 이상 늘었다. 명절 음식 장보기의 온라인 구매도 같은 기간 2.0%에서 21.0%로 증가했다. 온라인 이용 이유로는 배송 편의성이 가장 많이 꼽혔다.

      구매 품목도 대용량에서 소포장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구매를 늘리겠다는 품목은 소포장·소용량 신선과일이 49.5%로 가장 많았고 소포장 축산물 33.3%, 세척·손질 채소류 23.2% 순이었다. 반면 상자 단위 대용량 과일 구매를 줄이겠다는 응답은 62.0%에 달했다.

      소비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역시 ‘맛과 실속’이 45.9%, ‘시간과 삶의 질’이 39.4%로 전체의 85.3%를 차지했다.

      명절 선물도 직계가족 중심으로 재편됐다. 응답자의 47.3%가 선물을 직계가족 위주로 한다고 답했으며, 선호 품목은 신선·혼합 과일세트 31.3%, 건강기능식품 26.6% 순이었다.

      농진청은 변화하는 소비 흐름에 맞춰 농가와 유통업계도 소포장 규격과 온라인·택배 유통, 품질유지 기술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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