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미래산업을 이끌 중소·벤처기업의 핵심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청과 경찰, 기술보호 전문기관이 공동 대응에 나섰다. 기술개발과 사업화 지원을 넘어 기업의 핵심 자산인 기술 자체를 보호하는 ‘기술보호 안전망’ 구축에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소벤처기업부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10일 전북경찰청,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함께 메디컬 로봇 전문기업 파마로보틱스를 찾아 기술탈취 예방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우수 기술을 보유한 전북지역 R&D 참여기업과 초격차 스타트업, 수출 유망기업 등 10개사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기술보호 활동의 일환이다. 지난 8월부터 시작된 현장 지원은 오는 12월까지 이어진다.
특히 기관별 전문성을 활용해 기술탈취 예방부터 피해 발생 시 대응까지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북중기청은 기업의 보안 실태를 점검하고 정부 기술보호 지원사업과 각종 지원제도를 안내한다. 전북경찰청은 실제 기술탈취 피해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초동수사 절차와 대응 가이드를 제공한다. 협력재단 소속 기술보호 전문가는 기업별 기술보호 수준을 살펴보고 필요한 지원사업과 활용 방법 등을 맞춤형으로 상담한다.
첫 방문 기업인 파마로보틱스는 병원 약제 업무 자동화를 목표로 약물 자동조제 로봇을 개발·공급하는 전북지역 메디컬 로봇 기업이다.
주력 제품인 약물 자동조제 로봇 ‘PHAR-ROS ONE’은 수작업 중심의 조제 공정을 자동화해 조제 품질의 일관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장비다. 회사는 전주에 의약품 제조시설을 갖추고 자동조제 로봇에 사용되는 주사제 소모품까지 직접 생산하는 등 장비와 소모품을 함께 공급하는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전북중기청은 이번 방문을 시작으로 매월 3~4개 기업을 찾아 현장 중심의 기술보호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첨단기술을 보유한 지역 스타트업과 R&D 기업의 기술이 외부로 유출될 경우 기업 경쟁력은 물론 지역 산업 생태계에도 타격을 줄 수 있는 만큼 사전 예방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장상만 전북중기청장은 “기술 수준이 높은 기업일수록 기술보호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을 확인했다”며 “지역 내 기술보호 지원제도의 인지도를 높이고 중소기업의 소중한 기술자산이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