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Sh수협은행장 인선이 신학기 현 행장과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장(FIU)의 사실상 2파전으로 압축되는 가운데, 금융권 안팎에서는 경영 성과와 조직 안정성을 갖춘 신 행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수협은행 은행장추천위원회는 21일 신 행장과 이 원장 등 지원자 6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하고 22일 최종 후보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행추위는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해양수산부 추천 위원 3명과 수협중앙회 측 위원 2명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되며, 최종 후보가 되려면 4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신 행장의 가장 큰 경쟁력은 검증된 실적이다. 1995년 수협중앙회에 입회한 뒤 리스크관리와 여신심사, 전략기획 등 핵심 업무를 두루 거친 내부 금융 전문가로 꼽힌다. 재임 기간 수협은행 총자산을 사상 처음 70조원대로 끌어올렸고 연간 당기순이익도 3000억원대에 안착시켰다.
사업 다각화 성과도 뚜렷하다. 트리니티자산운용을 인수해 Sh수협자산운용을 출범시키고 증권사 인수를 추진하는 등 은행 중심의 사업구조를 비은행 부문으로 확대했다. 수협이 금융지주 체제 전환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사업의 연속성과 조직에 대한 이해도는 신 행장의 강점으로 평가된다. 연임에 성공하면 2016년 수협은행 독립 출범 이후 첫 연임 행장이 된다.
이 원장은 금융위 금융정책국장과 상임위원 등을 지낸 금융관료로 정책 경험과 대관 능력이 강점이다. 다만 FIU가 지난 3월 수협은행에 약 10억원의 과태료 부과를 사전 통지한 상황에서 FIU 수장이 해당 은행장 후보로 나선 데 대한 적절성 논란과 공직자 취업심사 문제가 변수로 남아 있다.
금융권에서는 금융지주 전환과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라는 중대 과제를 앞둔 만큼, 외부 인맥보다 이미 성과를 입증한 경영 능력과 조직 안정성이 최종 판단의 핵심 기준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