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농산물종합유통센터가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누적 손실이 27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적자 규모는 12억6,700만원으로 전년보다 크게 확대됐다. 올해 들어 흑자로 전환했지만 전국 농협 유통계열사의 만성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경영 개선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선교 의원(국민의힘)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협유통이 운영하는 전주농산물종합유통센터는 2021년 7억5,8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2022년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2022년 4억1,200만원의 영업손실을 시작으로 2023년 2억6,400만원, 2024년 7억5,6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손실 규모가 12억6,700만원까지 늘어나면서 4년간 누적 영업손실이 27억900만원에 달했다.
특히 2023년 일시적으로 줄었던 적자가 2024년부터 다시 확대되면서 점포 운영과 비용구조 전반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올해 8월 말 기준으로는 9,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그러나 연간 실적이 확정되지 않은 데다 흑자 전환의 구체적인 원인도 확인되지 않아 경영 정상화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주센터의 경영 악화는 농협 유통계열사 전반에서 나타나는 만성적자와도 맞물려 있다.
농협하나로유통과 농협유통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각각 390억원과 305억원으로 총 695억원에 달했다. 두 회사의 영업손실은 2021년 423억원에서 2022년 543억원, 2023년 602억원, 2024년 623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까지 5년간 누적 2,88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8월 말까지 두 회사에서 267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적자점포 비율도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농협하나로유통은 전체 23개 점포 가운데 19개(82.6%)가 적자를 냈으며, 농협유통 역시 38개 점포 중 23개(60.5%)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두 회사를 합하면 전체 61개 점포 가운데 42개(68.9%)가 적자 운영을 한 셈이다.
양주농산물종합유통센터는 2021년부터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연평균 5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에도 47억1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해 손실 규모가 가장 컸다.
농협 유통계열사는 농산물 판로 확대와 유통비용 절감 등 농업인 지원이라는 공익적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만성적자가 장기화할 경우 이러한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는 데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따라 전주센터를 비롯한 적자점포의 비용구조와 판매 경쟁력을 면밀히 분석하고, 농산물 유통 활성화와 수익성 개선을 병행할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선교 의원은 "농협 하나로마트 유통계열사들의 영업적자와 당기순손실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며 "낭비되는 비용 요소를 점검하고 점포별 적자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는 등 실질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