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살인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의 피해가 고령층과 농어촌에 집중되고 있으나 환자·사망 다발지역 상당수에 참진드기 감시지점이 없다”고 우려했다.
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질병관리청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SFTS 환자는 2024년 170명에서 지난해 280명으로 64.7% 증가했으며, 사망자도 26명에서 41명으로 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SFTS는 주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으로, 농작업과 야외활동 과정의 진드기 노출 예방과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피해는 고령층에 집중됐다.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전체 환자의 66.6%, 사망자의 82.2%가 65세 이상이었으며, 고령층 치명률은 20.6%로 전체 16.7%보다 높았다.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발생률도 전국 0.55명에 비해 강원 2.05명, 경북 1.79명, 전북 1.15명으로 높아, 농어촌·고령층의 노출 위험을 반영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실제 환자·사망 발생지역과 참진드기 감시망은 일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5년간인 2021~2025년 환자가 10명 이상 발생한 17개 시·군·구 가운데 9곳(52.9%), 사망자가 4명 이상 발생한 7곳 가운데 5곳(71.4%)에 올해 참진드기 감시지점이 없었다. 사망 다발지역 중 감시지점이 없는 곳은 경주시·영천시·포항시 남구·북구·남양주시로 확인됐다.
박 의원은 기존 감시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도 실제 고위험지역을 추가로 살필 보완 감시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감시결과가 실제 위험을 얼마나 반영하는지도 점검 과제로 나타났다.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참진드기 39만2,235마리를 채집해 1만7,174개 검체묶음(Pool)을 검사했지만, 바이러스 양성은 10건이었다.
질병청은 감시지역 적정성을 평가하기 위한 별도 연구를 수행한 바 없다고 답변해, 감시지점·채집시기·표본량·검사방식과 실제 환자 발생지역의 연관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박 의원은 “환자와 사망자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지역의 위험이 살인진드기 감시지점 선정에도 반영될 필요가 있다”라며 “기존 장기 표본감시는 유지하되, 최근 환자·사망 발생과 인구 대비 발생률, 고령인구와 농작업 노출을 고려해 고위험지역의 감시를 보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진드기를 얼마나 채집했는지뿐 아니라 감시결과가 실제 감염 위험을 포착하고 예방에 활용되는지가 중요하다”라며, “감시지역과 검사방식의 적정성을 평가해 지점 추가·재배치 기준을 마련하고, 가을철 농어촌·고령층에 대한 예방과 조기 발견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서울=김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