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체육 발전을 위해 전국 최초로 체육영재선발대회, 체육역사기념관 등을 도입·추진하고 있는 전북도체육회가 전북 체육을 빛낸 선수들의 진로문제에 적극 나선다.
5일 도 체육회에 따르면 지난 4일 제14차 이사회를 열고 각종 보고 사항과 심의·의결사항 등을 처리했다.
이날 심의·의결사항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특별채용(경력경쟁) 신규임용에 대한 자격요건이 추가된 것이다.
도체육회는 신규특별채용 자격기준 7급 경력에 △올림픽대회·아시안경기대회·세계선수권대회 3위 이내 입상자를 추가했다.
단 대회 출전 및 입상 당시 전북 팀에 소속 돼 있어야 한다.
8급 경력 자격기준에도 전북 출신으로 도내 중·고교, 대학교, 직장운동경기부(실업팀)에서 10년 이상 선수 및 지도자로 활동한 자를 추가했다.
이 역시 전북이 아닌 타 지역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자는 제외된다.
이번 개정은 도 체육회가 전북을 빛낸 선수들이 은퇴 후 마땅한 진로를 찾지못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고향을 떠나는 것을 조금이나마 예방하기위해 마련한 것으로 채용 문을 확대·개방한 것이다.
이에 도 체육회가 채용이 있을 경우 이에 해당되는 사람은 지원할 수 있다.
이 안건은 이사회에서도 박수 갈채를 받았다.
박성현 이사(전북도청 양궁감독·올림픽금메달리스트)는 “선수들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선수들의 진로에 더욱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임미경 부회장(익산병원 행정처장·올림픽금메달리스트)도 “어쩔 수 없이 전북을 떠나는 선수들을 보며 선배 체육인으로서 안타까웠는 데 너무나 좋은 안건이다”고 화답했다.
이에 대해 정강선 도 체육회장은 “현재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좋은 훈련환경 조성도 중요하지만 불확실한 미래도 우리가 해결해줘야 한다”며 “선수들을 위해 앞으로도 전북도, 전북교육청, 전북도의회 등과도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장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