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 글로벌 자본과 만난 전북, 지역주도성장 새 모델
    • 전북자치도가 글로벌 금융그룹 BNP파리바와 손을 맞잡은 이번 협약은 지역 산업정책의 지평을 넓히는 상징적 이벤트다. 산업 육성의 성패가 기술과 의지뿐 아니라 금융의 뒷받침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이번 파트너십은 전북이 미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 단계 도약하는 분기점으로 평가할 만하다. 행정 지원과 글로벌 금융을 연계한 ‘투트랙 전략’이 본격 가동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전북이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5대 미래 성장동력에 글로벌 금융 역량을 결합하는 데 있다. 신재생에너지, K-컬처 산업 인프라, 바이오 소부장, 첨단 AI 모빌리티와 피지컬 AI, 디지털 금융산업까지 협력 범위는 폭넓다.

      전북도는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을 전담하고 BNP파리바는 사업 전반의 파이낸싱과 금융 주관을 맡아 프로젝트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이는 단순한 투자 유치 차원을 넘어 산업 설계 단계부터 금융이 결합되는 구조적 전환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새만금 개발사업에 미칠 파급 효과가 크다. BNP파리바는 세계 최대 수준의 신재생에너지 투자 실적을 보유한 금융그룹으로, 태양광·풍력·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과 자본력을 갖추고 있다.

      국내에서도 다수의 태양광 프로젝트와 수소 사업에 참여해 온 만큼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전북의 신재생에너지 구상이 보다 현실적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될 토대가 마련됐다. ESG와 장기 인프라 투자에 강점을 지닌 글로벌 금융기관의 참여는 전북의 에너지 전략에 신뢰도를 더해 준다.

      협력의 범위는 에너지에 국한되지 않는다. AI 모빌리티 등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에서도 글로벌 수준의 금융 자문과 투자 연계가 가능해지면서 전북 산업 생태계의 질적 도약이 기대된다. 양 기관이 프로젝트의 기획부터 시행까지 전 과정에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실무협의체를 통해 개별 사업을 구체화하기로 한 점은 선언적 협약에 그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아울러 이번 협약은 지방정부가 글로벌 금융과 직접 협력해 지역 발전의 해법을 찾았다는 점에서 선도적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 중앙 의존적 재정 구조를 넘어, 지역이 주도적으로 국제 자본과 연결되는 통로를 확보했다는 점은 전북도의 정책 역량을 보여준다.

      전북자치도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금융 이해도를 갖춘 행정, 투자 친화적 제도 설계, 투명한 사업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 글로벌 금융은 기회인 동시에 엄격한 검증의 대상이기도 하다.

      그동안 전북은 산업 구조 고도화와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해 국내외 기업·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꾸준히 확장해 왔다. 이번 BNP파리바와의 협약은 그 노력의 결실이자, 전북의 산업과 인프라 경쟁력을 국제 무대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다. 글로벌 금융과의 협력이 실제 투자와 일자리,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치밀한 사업 발굴과 지속적인 협력 관리가 뒤따라야 한다. 이번 파트너십이 새만금을 비롯한 전북의 미래산업에 실질적인 날개를 달아주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
    Copyrights ⓒ 전북타임즈 & jeonbuktimes.bstorm.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확대 l 축소 l 기사목록 l 프린트 l 스크랩하기
전북타임즈로고

회사소개 | 연혁 | 조직도 | 개인정보보호,가입약관 | 기사제보 | 불편신고 | 광고문의 | 청소년보호정책 | 고충처리인 운영규정

54990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태진로 77 (진북동) 노블레스웨딩홀 5F│제호 : 전북타임스│ TEL : 063) 282-9601│ FAX : 063) 282-9604
copyright ⓒ 2012 전북타임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bn880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