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 문화도시 전주, MICE 산업으로 세계와 만나라
    • 전주시가 ‘글로벌 마이스·비즈니스 이벤트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했다. 지난 27일 라한호텔에서 열린 ‘제1회 전주 MICE Day’는 단순한 행사 차원을 넘어, 전주가 지향하는 도시 성장 전략의 방향을 분명히 보여준 자리였다. 2029년 전주컨벤션센터 개관을 앞두고 지역 MICE 산업의 가능성과 과제를 점검하고 국내외 전문가들과 해법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MICE 산업은 단순한 전시·회의 유치를 넘어 도시 경쟁력을 좌우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대규모 방문객 유입은 숙박·관광·외식·교통 등 연관 산업 전반에 파급효과를 미치고 장기적으로는 도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린다.

      이런 점에서 전주시가 전주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한 MICE 복합단지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선택은 늦었지만 옳다. 중요한 것은 하드웨어 건설에 머무르지 않고 이를 어떻게 도시 전략과 결합시키느냐다.

      이번 MICE Day에서 전주시가 한국전시산업진흥회, 한국MICE협회, 한국PCO협회와 협력체계를 구축한 것은 긍정적이다. 기관 간 교류와 공동사업, 국내외 행사 유치 협력은 전주가 MICE 시장에서 신뢰받는 파트너로 자리 잡는 데 필수적인 기반이다.

      또한 ‘목적지 마케팅 전략’, ‘컨벤션센터와 지역 커뮤니티의 결합’, ‘도시 내 협력을 통한 국제회의 창출’ 등 전문가들의 제언은 전주가 단기간 성과에 집착하기보다 중장기적 비전을 세워야 함을 시사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전주만의 강점을 어떻게 MICE와 연결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다. 전주는 풍부한 역사와 문화유산, 미식과 관광 자원을 동시에 갖춘 도시다. 이를 MICE 산업과 유기적으로 엮어 ‘전주형 마이스 레거시’를 창출하지 못한다면 전주컨벤션센터는 또 하나의 시설로 남을 공산이 크다.

      아울러 전주가 글로벌 MICE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과 지속 가능한 운영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 단발성 행사 유치에 그치지 않고 정기적 국제회의와 전문 전시회가 이어질 수 있도록 분야별 특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전통문화·한식·슬로시티 이미지와 첨단산업, 창업·기술 포럼을 결합한 융복합 MICE는 전주만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 국제회의 참가자들이 회의장 밖에서도 전주의 정체성을 경험하고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기억하게 만드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행정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컨벤션센터 운영, 행사 유치, 인재 양성, 지역 기업과의 연계까지 하나의 전략으로 묶어야 한다.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문화·관광 업계가 참여하는 거버넌스 구축도 필수적이다. MICE 산업은 혼자서 키울 수 없는 산업이며 도시 전체가 함께 움직일 때 경쟁력을 갖는다.

      이제 남은 과제는 선언을 실행으로 옮기는 일이다. 전주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산업과 문화, 관광이 어우러진 전주형 MICE 모델을 만들어 간다면 전주는 지방 중소도시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비즈니스 이벤트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꾸준함과 전략적 추진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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