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에 지난 주 많은 양의 집중호우가 이어져 19일 남원 산내면에 175㎜의 누적 강수량이 기록될 만큼 많은 비가 내리자, 남원시가 산내면 달궁‧반선마을 주민 대피를 실시했다.
이날 산내면 주민 대피는 호우경보 발효로 만수천 범람 우려에 따른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이뤄졌으며, 이에 산내면 총 6개 마을 30가구 51명이 인근 마을 회관 또는 보건지소 등으로 대피했다.
만수천 범람 우려 주민대피 상황을 보고 받고 이날 최경식 남원시장은 오전부터 지리산 뱀사골 산내면 등 폭우 피해 현장을 둘러보며, 집중 호우 대비 상태와 주민 대피 현장을 점검했다.
이어 산내면 백일마을 해탈교를 방문해 현장 상황을 보고 받고, 인명피해 발생을 최소화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최 시장은 당일 오후까지 안전대책 추진상황을 보고 받고, 지리산 뱀사골 일원인 산내면을 찾아 하천 범람 위기로 상황마을회관에 마련된 주민대피소를 방문해 주민 불편사항을 청취했다.
최 시장은 이 자리에서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강수량으로 큰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남원 산내면에 많은 비가 내려 걱정이 많으실 것으로 안다. 시민 한 분 한 분의 안전을 위해 우리 시에서도 재난상황실과 현장 영상통화시스템까지 도입,사전 예찰 활동과 상황관리에 더욱 철저를 기하고 있는 만큼 주민 여러분께서도 피해 예방을 위해 행동 요령을 꼭 숙지하고, 적극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남원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남원시 누적 강우량은 19일 18시 기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평균 255.2㎜의 비가 내렸다.
지역별로는 대강면이 376㎜의 최고 누적 강수량을 기록한 가운데, 남원 일부 지역에서 33.3ha 농경지(시설원예 포함)가 침수됐고, 오리 500두가 폐사됐다.
19일 만수천 범람 우려에 따른 산내면 주민 대피는 당일 21시 기준으로 6개 마을 29가구 49명 귀가 조치됐다.
/남원=정하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