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란 세력 청산의 골든 타임은 얼마 남지 않았다
    • 김근수 칼럼 / 해방신학연구소장
    • 엊그제 12월 3일, 윤석열 일당이 저지른 내란 1년이 되는 날이다. 불법 계엄을 보고 분노한 시민들은 국회로 즉시 달려갔다. “국민 여러분, 국회로 와주십시오”라고 절박하게 외치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유튜브 호소를 보고 놀라고 가슴 저리지 않은 국민이 있었을까.

      권력을 잡은 세력이 일으키는 친위 쿠데타는 실패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런 윤석열의 친위 쿠테타를 하느님은 곳곳에서 적절하게 훼방하시고 효과적으로 막아주셨다. 역사의 보이는 손이 민중이라면, 역사의 보이지 않는 손은 하느님이시다.
      2천년 전 예수가 로마 악마에게 "네 이름이 무엇이냐?" 묻자 악마는 "군대입니다" 대답했다(마가 5,9). 로마 악마들은 지옥으로 물러가라는 명령을 하지 말라고 간청하였다. 오늘 예수가 대한민국 악마에게 "네 이름이 무엇이냐?" 물으면 악마는 "검사 판사입니다" 대답하리라. 원수를 사랑하라고 가르쳤던 예수는 로마 군대 악마를 호수에 빠뜨려 죽였다.

      윤석열은 왜 내란을 일으켰을까. 김건희와 윤석열은 자기들이 과거에 지은 죄를 덮고, 앞으로도 걱정 없이 죄를 더 짓기 위해 내란을 일으키지 않았을까. 역사학자 전우용 선생의 그런 의견에 나는 공감한다.
      내란 세력은 윤석열과 김건희와 그 일당이다. 2차 내란 세력은 조희대와 지귀연과 그 일당이다. 3차 내란 세력은 윤석열과 김건희, 조희대와 지귀연과 그 일당을 지지하는 언론인, 지식인, 종교 사기꾼이다.

      1차 내란은 진압되었지만, 2차 내란과 3차 내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3차 내란 세력까지 모조리 진압해야 한다. 내란 특별재판부를 어서 만들어 내란 세력을 뿌리 뽑아야 한다.

      1381년 6월 런던에서 일어난 농민 항쟁 때, 민중들은 런던의 법원을 불태우며 외쳤다. "법이 우리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노예로 만드는 도구가 됐다." 분노한 농민군이 가장 먼저 목을 친 대상은 왕이 아니라 법관들이었다. 성난 민중들은 "법률가들을 다 죽여라"고 외쳤고, 대법관 서드베리 목을 베어 런던 다리 위에 6일 간 걸어 놓았다.

      민주 시민들은 마음 속에 단두대를 수없이 세우고 또 세웠다. 단두대에 수십 명을 올리고 또 올렸다. 사법부는 올바로 재판하라. 당신들이 똑바로 재판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당신들을 재판할 것이다.

      예수는 말했다.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십시오.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습니다.“(마태 10,34). 예수는 개인 사이 분쟁에는 평화를 강조했지만, 내란 세력에는 칼을 주러 왔다. 내란 세력에게 칼을 주는 예수를 이재명 대통령은 충실하게 따르라.

      요한 묵시록에 28번 등장하는 어린 양은 악의 세력에 대한 하느님의 분노를 집행할 심판자다. 악의 세력은 정의를 실천할 어린 양에게 싸움을 걸겠지만, 마침내 어린 양이 이길 것이며, 양의 부르심을 받고 뽑혀서 충성을 다하는 동지들도 함께 승리할 것이다(요한 묵시록 17,14). 개인 사이 원수는 자비롭게 용서하고 사랑해야 하지만, 백성을 죽이려는 내란 악마들은 관용 없이 처벌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곳곳에 숨겨진 내란 행위를 방치하면 언젠가 반드시 재발할 것”이라고 엊그제 말했다. “썩어 빠진 공직자들이 나랏돈 훔치고 국민을 지배하는 나라를 언젠가 한 번은 꼭 대청소를 해야 합니다”라고 말한 적도 있다.

      “어설픈 용서와 관용은 참극을 부른다”라며, “나치 전범 처리하듯 숨겨진 내란의 어둠 밝혀내야”, “형사처벌하고 상속재산까지 책임지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말을 기억하고, 그대로 실천하는 지도자라야 백성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평화는 나 같은 신학자나 종교인이 맡을 테니, 칼은 이재명 대통령이 실컷 휘두르라. 이재명 대통령은 성인군자 소리 들으려 애쓰지 말라. 입에서 나오는 날카로운 쌍날칼처럼(요한 묵시록 1,16), 쇠 막대기로(요한 묵시록 2,27) 내란 세력을 무자비하고 잔인하게 쳐부수라.

      시민들은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에게도 묻고 싶다.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은 내란 세력 청산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 시민들은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을 믿고 안심해도 되는가.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만 믿으면 내란 세력은 철저히 청산될 것인가.

      내란 세력 청산을 위한 골든 타임은 얼마 남지 않았다. 내란 세력 청산에 모든 것을 걸라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말씀드리고 싶다. 내란 세력 청산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이재명 대통령의 업적이 아무리 많다 해도, 결국 아무 소용 없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진실을 밝히기 위한 2차 종합 특검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하면서 “2차 종합 특검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음을 무겁게 생각한다”며 “이대로 끝내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말한 그대로 실천하는 사람인지 아닌지 우리는 지켜보겠다. 따뜻한 의원실에 앉아 있는 민주당 의원들은 추운 겨울에 아스팔트에 앉아 내란 청산을 외치는 시민들을 잊지 말라.

      “인간은 정의롭기 때문에 민주주의는 가능하다. 그러나 인간이 언제나 정의롭지는 않기 때문에 민주주의는 필요하다”라고 개신교 신학자 라인홀드 니버는 말했다. 민주주의는 필요하고 또한 가능하다. 친위 쿠데타를 맨몸으로 물리친 위대한 우리 시민들은 민주주의를 당당하게 실천할 수 있다.


      *  *  *
      본 칼럼은 시민언론 민들레에 기 게재된 내용임을 밝힙니다.

      외부원고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Copyrights ⓒ 전북타임즈 & jeonbuktimes.bstorm.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확대 l 축소 l 기사목록 l 프린트 l 스크랩하기
전북타임즈로고

회사소개 | 연혁 | 조직도 | 개인정보보호,가입약관 | 기사제보 | 불편신고 | 광고문의 | 청소년보호정책 | 고충처리인 운영규정

54990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태진로 77 (진북동) 노블레스웨딩홀 5F│제호 : 전북타임스│ TEL : 063) 282-9601│ FAX : 063) 282-9604
copyright ⓒ 2012 전북타임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bn880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