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단식 시작 8일만에 중단했다.
장 대표는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에 당내 의원들이 반발하자, ‘통일교-공천뇌물 특검’을 요구하면서 단식에 들어갔으나, 청와대는 물론 더불어민주당의 외면과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단식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단식 농성해온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님들과 당협위원장님들, 당원동지들, 국민과 함께한 8일이었다. 함께해 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응원하는 마음 잊지 않겠다”며 “좀 더 길고 큰 싸움을 위해 오늘 단식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부패한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폭정을 향한 국민의 탄식은 오늘부터 들불처럼 타오를 것”이라며 “진정한 단식은 오늘부터가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 대표는 국회 본청 앞에 대기 중이던 구급차를 타고 양지병원으로 이송됐다.
장 대표의 이날 단식 중단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농성장을 방문해 단식 중단을 요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생각이 조금씩 다를 순 있겠지만 정치인으로서 옳다고 생각한 것에 대해서 목숨을 건 투쟁을 한 것”이라며 “이 자리에서 단식을 그만두겠다고 약속해주셨으면 한다”며 단식 중단을 당부하자, 장 대표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은 장 대표를 만난 뒤 곧바로 떠났다. 장 대표 단식 중단의 출구가 박 전 대통령이었던 것이다. /서울=김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