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에 당내 친명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심한 가운데, 조국혁신당에서도 흡수통합 절대 불가라면서 강력 반발하고 있다.
혁신당은 26일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전날 사실상 조국당을 흡수하는 내용의 '흡수합당' 방침을 밝힌데 반발했다.
서왕진 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2일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합당 제안은 매우 전격적인 것이었다, 통합논의의 출발점”이라며 “혁신당은 통합이 당의 정치적 DNA를 보전·확대하는 가치연합의 과정이어야 한다는 원칙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조 사무총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라는 큰 생명체 내에서 조국혁신당 DNA도 잘 섞이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흡수합당론으로 해석되고 있다”며 “본격적인 통합 논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러한 오해가 형성되는 데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합은 단순한 몸집 불리기가 아니라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는 가치연합이어야 한다”며 “통합 논의는 이제 막 출발선에 섰을 뿐이며, 결과가 어떠하든 혁신당은 국민과의 약속을 변함없이 지킬 것”이라며 흡수통합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서 원내대표는 “혁신당의 정치적 DNA가 훼손되지 않고 오히려 증폭될 수 있는 길이라면, 그리고 그것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길이라면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치열하게 고민하겠다”고 합당 자체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았다.
앞서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혁신당과의 합당에 대해 “협의 과정에서 지분에 대한 논의는 있을 수 없다”며 '지분 협상' 불가 방침을 분명히 했다.
조 사무총장은 ‘조국 대표의 '독자적 DNA 고수' 발언’에 대해 “민주당이라는 큰 생명체 내에서 혁신당의 DNA도 잘 섞이게 될 것”이라며 “민주당의 70년 역사에는 수많은 정치 세력의 DNA가 다 새겨져 있다. 그게 민주당의 역사”라고 일축했다.
정청래 대표의 통합 추진에 대해서 혁신당이 민주당식 통합에 반발하면서 실제 통합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한편 혁신당과의 합당 추진에 반발했던 이언주 최고위원 등 3명은 ‘이해찬 전 총리의 별세에 따라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는 참석했으나, 통합 불가 입장을 밝히는 등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이날 CBS ‘박성태의 뉴스쇼’에 나와 “민주당이 정 대표 개인의 사당이 아니지 않느냐”며 “혼자 일방적으로 결정해서 발표를 해버려서 상대방에게 제안까지 했는데 매우 심각한 독단적 결정이고 사실은 이 제안 자체가 있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서울=김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