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남호 공약 열어보니 서거석 정책 '판박이'
    •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 출마를 선언한 이남호 예비후보의 핵심 공약들이 서거석 전 교육감이 예비후보 시절 발표한 정책과 상당 부분 겹치며 '공약 재탕'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남호 예비후보는 1일 오전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교육청에 집중된 권한을 교육지원청으로 분산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교원과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주민 참여형 교육장 임명제' 도입 △교육장 인사·재정 권한 확대 △교육지원청의 '학교 종합지원 허브' 개편을 통한 교사 행정 업무 경감 등이다.

      하지만 교육계 일각에서는 이 예비후보가 발표한 이번 혁신안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한 서거석 전 교육감이 4년 전 내걸었던 공약 및 현재 도교육청 사업과 사실상 일치한다며 차별성 부재를 꼬집었다.

      실제 이 예비후보가 제안한 '주민 참여형 교육장 임명제'는 서 전 교육감의 '교육장 공모제 확대'와 구성원 참여로 교육장을 선출한다는 점에서 구조가 같다. 교육지원청을 '학교 종합지원 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 역시, 서 전 교육감이 지원청 내에 '학교업무통합지원센터'를 설치하겠다고 한 공약과 명칭만 다를 뿐 방향성이 동일하다.

      예산 5조 원 시대를 열겠다며 내세운 교육감 직속 '전략재정 투자유치지원단' 신설안 또한, 서 전 교육감이 내건 직속 '국가예산추진단' 설립 구상과 흡사하다.

      도내 한 교육계 인사는 "학교 업무를 지원청으로 이관하거나 교육장 인사에 외부를 참여시킨다는 구상은 이미 과거 선거에서 전임자가 뼈대를 세웠던 내용"이라며 "후보 자신만의 뚜렷한 철학이나 정책적 차별성 없이, 공약을 재활용하는 수준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이남호 예비후보는 "전임 교육감 시절 공약을 일일이 확인하진 않았다"며 "중요한 것은 과거 정책보다 한층 강화되고 실효성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이며, 그동안 차별화된 공약도 꾸준히 발표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서거석 전 교육감이 전북대 제15·16대 총장으로 재임할 당시, 이남호 예비후보는 산학협력단장을 역임하며 호흡을 맞췄으며, 이후 이 예비후보는 서 전 교육감의 뒤를 이어 제17대 총장에 취임한 바 있다.

      /최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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