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갱년기 부부 검진·생활관리 나서야
    • KH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센터(전북) 정진숙 과장은 “중장년 부부의 건강관리는 각자 알아서 하는 문제가 아니라, 서로의 변화를 이해하고 함께 점검해야 하는 공동의 생활 과제”라며 “갱년기 증상이나 배뇨 변화 등 중년 이후의 신체 변화를 무작정 참기보다는 부부가 함께 검진을 통해 몸 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이후 건강수명을 지키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여성 갱년기는 난소 기능이 저하되고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신체 변화의 시기다. 안면홍조, 발한, 수면장애, 감정 기복 등이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보다 주의해야 할 부분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골밀도 저하와 대사 변화다.

      에스트로겐은 뼈의 강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폐경으로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 골밀도가 빠르게 낮아지고 골다공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골다공증 중 여성 비율은 약 94%로, 남성 대비 월등히 높다. 또 50대부터 급격히 환자가 증가해 골다공증이 폐경 이후 여성에게 집중되는 대표 질환임을 보여준다.

      남성도 중년 이후에는 호르몬 변화와 전립선 질환을 함께 살펴야 한다. 남성갱년기는 여성 폐경처럼 어느 시점에 급격히 나타나기보다, 테스토스테론이 서서히 감소하면서 진행된다. 이로 인해 피로감, 무기력, 우울감, 근력 감소, 복부비만, 성욕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복부비만, 당뇨병, 고혈압, 수면장애, 과도한 음주와 스트레스는 남성호르몬 저하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전립선 건강도 중장년 남성이 빼놓지 말아야 할 관리 항목이다. 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이 커지고, 전립선 내부를 지나는 요도가 눌리면서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은 40대 이후부터 서서히 시작해 60대에는 60~70%, 70대 이상에서는 거의 모든 남성에게 나타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소변 줄기가 약해지거나 소변을 보고도 시원하지 않은 잔뇨감, 밤에 자주 깨서 소변을 보는 야간뇨, 갑자기 참기 어려운 절박뇨가 반복된다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중장년기 건강관리는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다. 배우자의 수면장애, 감정 기복, 피로감, 배뇨 습관 변화, 통증 호소 등을 가장 가까이에서 알아차릴 수 있는 사람은 결국 배우자다. 부부가 서로의 변화를 세심하게 살피고 검진을 권하는 것만으로도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생활습관 관리도 부부가 함께할 때 효과가 크다. 규칙적인 걷기와 근력운동은 여성의 골밀도 유지와 남성의 근육량 감소 예방에 도움이 된다. 짜고 기름진 음식, 과음, 흡연은 혈관 건강과 전립선·대사 건강에 모두 불리하므로 함께 줄이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면, 적정 체중 유지, 정기적인 혈압·혈당·지질 수치 확인도 중장년 부부가 함께 실천해야 할 기본 건강관리 항목이다. 

      /정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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