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주군 파크골프장 공공시설이 사유화 전락 비난
    • -군 시설인데 사실상 특정클럽 눈치 봐야,

      - 외지인 출입금지 등 힘없는 여성·약자 무시 불만 쏟아져
    • 지난해 12월 고산면 만경강 파크골프 준공식
      지난해 12월 고산면 만경강 파크골프 준공식

      완주군내 파크골프장 운영이 일부 회원들의 갑질·횡포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파크골프장이 소중한 군민 혈세로 조성된 시설임에도 불구, 비회원의 출입을 제한하고 회비를 못내는 회원들을 배척하는 등 온갖 편법이 벌어지고 있어 군민 건강 증진을 위하는 스포츠 시설 인지에 대한 의구심마저 일고 있다.

      공공시설이 일부 회원들의 개인 파크골프장으로 전락됐다는 여론에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7일 완주군에 따르면 지역내에는 이서혁신도시 파크골프장, 생강골파크골프장, 둔산공원파크골프장, 생태공원파크골프장 등 총 9개의 파크골프장이 운영되고 있다.

      한곳 당 규모는 9홀에서 36홀까지로, 평균 18홀 규모의 경우 약 17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조성되고. 36홀의 경우 약 35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조성된다. 모두 완주군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일부 파크골프장은 전주완주상생사업의 일환으로 예산을 나눠 조성했다.

      그러나 준공된 후 파크골프장 운영권이 완주군이 아닌 클럽 자체에서 운영하면서 비회원 출입금지, 깜깜이 회비 입출, 회계부실 운영 등 각종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전주 등 외지인이나 늦게 들어온 신입회원, 힘없는 여성 및 약자를 상대로 갑질ㆍ횡포를 일삼는 토착 회원들의 일탈에 지역민은 물론. 지역이미지까지 먹칠하고 있다는 말에 폐쇄론까지 일고 있다.

      실제 일부 파크골프장에서는 ’회원 외 출입금지‘,’회원들의 회비로 관리·운영하는 구장‘ 등의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또한 비회원 이용자에게 이웃돕기 성금 또는 이용료 명목으로 3천 원을 받는 사례도 확인됐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회원이 아니면 자유롭게 이용하기 어렵다", "군민을 위한 시설인데 사실상 특정 클럽 눈치를 봐야 한다"는 불만이 나온다.

      뿐만 아니다. 완주군이 관리부재로 두손을 놓고 있는 사이, 클럽 자율관리에 운영주체측이 회비를 받아 회계기록이나 어떠한 견제장치도 없이 지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서·상관·고산 등 일부 구장에서는 비회원에게 3천 원을 받고 이를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사용한다고 설명하지만, 누가 수납하고 어떤 절차로 관리하며 어디에 사용했는지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아 회계 투명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불법 시설물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완주군 내부 자료에는 일부 구장의 컨테이너 클럽하우스가 불법 건축물로 판단돼 철거를 독촉 받은 내용도 드러나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컨테이너 사무실과 창고, 회원 휴게공간 등이 계속 사용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유재산 부지에 설치된 시설물이라면 사용허가와 건축 관련 절차가 적법했는지 반드시 확인돼야 함에도 무단 사용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이번 논란은 특정 클럽만의 문제가 아니라 군민 세금으로 조성된 시설이 명확한 운영 기준 없이 회원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공공성과 투명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데 본질이 있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클럽 회원은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행정재산을 가지고 마치 자기 것인 양 행동하는 운영주최측의 운영방식에 너무 놀랐다. 또한 깜깜이 회비입출 문제를 제기해도 들은 척도 않는다. 이런데도 완주군은 무슨 이유인지 두손을 놓고 있다”며 “일부 신규 회원들은 꼴 보기 싫어 타지역 파크골프장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완주군 관계자는 “일부 파크골프장의 민원으로 현장 출장을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한 설득을 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해왔다. 또한 관련조례 제정을 위해 관련부서와 협의 결과, 조례까지 다 만들었다, 오는 10대 군의회에서 바로 조례안을 상정해 처리하겠다. 더 이상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완주=김명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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