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이 필리핀 서부 민도로주(Province of Occidental Mindoro) 대표단과 만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인적 교류와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며 국제교류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군은 13일 군청 종합상황실에서 필리핀 서부 민도로주 대표단과 간담회를 갖고,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한 외국인계절근로자 도입과 향후 지역 간 교류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나눴다.
이번 방문은 한국 선교단의 주선으로 성사됐으며, 레오디(오디) F. 타리에라(Leody "Odie" F. Tarriela) 필리핀 하원의원을 비롯해 서부 민도로주 내 9개 지방정부 단체장, 산호세 지방정부 행정국장 등 대표단 12명과 한국 선교단 관계자 4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임실군의 외국인계절근로자 운영 현황과 농촌 인력수요를 공유하고, 근로자 선발부터 사전교육, 입국 후 체류·근무 관리까지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협력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레오디 타리에라 하원의원은 "민도로 지역은 풍부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농업과 어업이 발달한 지역”이라며 "농촌지역인 임실군에 필요한 농업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는 만큼,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임실군은 베트남과 라오스, 캄보디아 등 지방정부와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350여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운영하고 있으며, 필리핀 국적 근로자도 가족 초청등을 통해 30여명이 지역 농가에서 근무하고 있다.
군은 향후 농가의 인력수요와 수급 여건, 관련 제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필리핀 지방정부와의 협력 확대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다.
이날 대표단은 농업 분야뿐 아니라 서부 민도로주의 간호대학 등 전문인력 양성 기반도 소개하며, 간호·간병 분야 인력 교류 가능성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군은 간호·간병 분야는 농업 계절근로와는 별도의 자격기준과 체류·취업제도가 적용되는 만큼 지역 내 수요와 관련 법령, 자격요건 등을 면밀히 검토해 단계적으로 협력 가능성을 살펴볼 방침이다.
한득수 임실군수는 “먼 길을 찾아주신 필리핀 서부 민도로주 대표단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오늘 나눈 계절근로자와 전문인력 교류에 관한 의견을 바탕으로 양 지역에 실질적인 교류 협력방안을 차근차근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만남이 일회성 방문에 그치지 않고 양지역을 상호 이해하며 지속 가능한 협력의 가능성을 넓혀가는 뜻깊은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임실=한병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