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올림픽 유치전 총체적 허점 ‘난맥상’…도의회 전방위 질타
    • 전북도의 하계올림픽 유치가 치명적 오류와 함께 엉터리로 진행됐다는 지적이 도의회에서 제기됐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원회(위원장 김성수)는 23일 제430회 임시회에서 2036하계올림픽유치단 소관 하반기 업무보고를 실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했다.

      위원들은 단순한 선언적 유치전이 아닌, 명확한 재정 대책과 실질적인 범정부 협력 체계 구축 등 도민이 신뢰할 수 있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요구하며 강하게 질책했다.

      먼저 김성수 위원장(고창1)은 한국스포츠과학원이 진행한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B/C) 점수가 당초 1.03에서 0.91로 하락 정정된 초유의 상황을 짚었다.

      김성수 위원장은 “국가 전문기관의 조사에서 결코 발생해서는 안 될 치명적인 오류가 확인된 만큼, 전북자치도 차원에서 한국스포츠과학원 측에 정확한 책임 소재를 묻고 법률적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한지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박형배 의원(전주7)은 서울시와의 공동개최 업무협약 지연 문제를 점검했다.

      박 의원은 “이번 올림픽 유치는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큰 목적에 부합해야 하지만, 정작 파트너인 서울시의 태도는 다소 미온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단순히 선언적 의미에 머물지 않도록, 실무진 차원에서의 긴밀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내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오는 10월 도지사 공약 발표를 언급하며 “막대한 예산과 행정력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도정 핵심 과제로 확실하게 무게를 실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정복 의원(장수)은 2036 하계올림픽 유치가 초대형 국가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뒷받침할 국가적 협조와 전북도의 대응 성과가 극히 미진하다고 꼬집었다.

      장 의원은 "IOC 후보도시 위촉까지 불과 8개월밖에 남지 않은 촉박한 시점임에도 아직 문체부 승인 절차에 머물러 있는 현실이 우려스럽다"며,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서는 문체부는 물론 기획재정부, 대한체육회, 대통령실 등 핵심 기관의 전폭적인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남은 8개월이 성패를 가를 골든타임"이라고 역설했다.

      박정규 의원(임실)은 시대 흐름에 맞는 매체 홍보 전략의 다각화를 주문했다.

      그는 "활자 매체 고정 구독층을 유지하되,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발맞춰 보다 다양한 연령과 계층의 국민들에게 유치 당위성이 노출될 수 있도록 세밀한 타깃 홍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숙 의원(비례)은 유치단의 불확실한 재정 계획을 질타했다.

      이 의원은 집행부가 국비 보조율을 기존 10%에서 30%로 상향 조정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데 대해 "막연한 희망사항에 의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법정 부담률이 적용될 경우 막대한 재정 부담으로 사업 추진이 어려울 수 있다"며, "만약 국비 30% 상향이 불가능해질 경우 올림픽 유치를 재검토하거나 포기할 용의가 있는지 등 집행부의 냉철하고 명확한 현실 인식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장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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