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북 산업 지형의 판도를 바꿀 가슴 뛰는 희소식이 들려왔다. 김제 지평선산업단지 내 김제자유무역지역에 캐나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첨단 소재 기업의 한국법인,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코리아가 총 893억 4,000만 원 규모의 차세대 배터리 제조 시설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다. 2026년부터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투입될 이 대규모 자금은 단순히 지방의 한 산업단지에 공장 하나를 추가하는 수준을 뛰어넘는다. 드론과 방산이라는 미래 고부가가치 첨단 산업의 핵심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셀과 모듈, 팩을 일체형으로 생산하는 글로벌 거점이 우리 전북 김제에 들어선다는 사실은 지역 경제와 미래 산업 생태계에 참으로 특별하고 가슴 벅찬 의미를 전달한다. 이번 대형 투자 유치를 지역 주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하며, 김제가 향후 구축해 나갈 차세대 배터리 전초기지에 걸어보는 기대 또한 자못 크다.
무엇보다 이번 투자가 갖는 가장 결정적인 의의는 전북의 산업 체질을 기존의 전통 제조업 및 원료 중심 이차전지 체계에서 ‘차세대 첨단 모빌리티 및 방산 완제품’ 영역으로 대담하게 확장했다는 점에 있다. 그동안 전북의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는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소재, 원료, 리사이클링 분야에 주로 집중되어 왔다. 그러나 이번 김제 투자 유치를 통해 드론과 방산이라는 특수 목적용 고성능 배터리의 전 공정 양산 체계를 지역 내에 완벽히 품게 되었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상황 속에서도, 방산 및 산업용 드론 배터리 시장은 국가 안보 및 첨단 기술 도약이라는 명분 아래 폭발적인 성장이 예견되는 블루오션이다. 북미 시장에서 입증된 실리콘 음극재 기반의 고성능 기술 역량을 보유한 글로벌 외자기업이 첨단 제조의 최적지로 전북 김제를 선택했다는 것은, 우리 지역의 산업 인프라와 입지적 가치가 세계적인 수준에서 객관적으로 인정받았음을 명백히 증명하는 쾌거다.
특히 국방 안보와 첨단 산업 측면에서 드론 및 방산 부품의 국산화라는 국가적 과제에 비추어 볼 때도 이번 투자는 커다란 기대감을 품게 만든다. 현재 국내 드론 산업 및 특수 배터리 분야는 핵심 부품과 소재의 특정 국가 의존도가 매우 높아 늘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와 안보적 불안에 노출되어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간 배터리 셀 300만 개, 총 1GWh 규모의 대대적인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될 김제 생산 공장은 대한민국 드론 산업의 ‘배터리 안보’를 굳건히 지켜내는 가장 든든한 보루가 될 것이다. '캐나다의 독보적인 R&D 기술 – 전북 김제의 고도화된 첨단 제조 – 북미 및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공급'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밸류체인은 전북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첨단 배터리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우뚝 서게 만들 것이라 확신한다.
지역 사회가 이번 유치에 갖는 기대는 단지 눈앞의 수치적인 경제 효과에만 머물지 않는다. 약 70명의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는 고용 효과는 물론이거니와, 이번 투자 협약식에 도지사와 김제시장뿐만 아니라 육군 35사단장과 국방 MICE 연구원 등 군 관련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는 점은 매우 깊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김제에서 생산될 고출력·고에너지밀도 배터리가 도내 방산 드론 전력화 사업과 직접 연계되고, 나아가 군·산·학·연이 긴밀히 결합된 민군겸용 첨단 산업 클러스터로 확대 발전한다면, 이는 전북의 미래 청년들에게도 차원 다른 도전과 기회의 장을 폭넓게 열어줄 것이다. 지방 소멸을 걱정하는 시대에 고부가가치 기술 중심의 일자리가 지역에 뿌리 내리는 것만큼 확실한 지원책은 없다.
물론 893억 원이라는 대규모 외자 투자가 실질적인 결실을 보아 2027년 본격적인 차질 없는 양산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정밀한 행정적 지원과 지자체의 각별한 정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2026년 12월로 예정된 초기 생산 테스트부터 각종 인허가 절차, 입주 부지 확충, 그리고 원활한 전문 기술 인력 수급에 이르기까지 전북도와 김제시가 입체적이고 밀착된 원스톱 지원 체계를 가동해야 한다. 기업이 지역에 빠르게 안착하고 마음껏 기술력을 펼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행정적·재정적 사다리를 놓아주는 것이 지자체의 당면 과제다.
김제 지평선산단에서 뜨겁게 타오를 차세대 배터리 생산의 열기가 김제라는 도시의 경계를 넘어 전북 특별자치도 전체의 미래 산업 지도를 한 단계 더 높게 진화시키는 거대한 동력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지역 산업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과감한 도전을 성사시킨 김제시의 행정력과 외자 유치 결실에 아낌없는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김제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드론·방산 배터리의 핵심 도약대로 거듭나길 온 도민과 함께 열렬히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