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진공·하림·금융권, K-푸드 공급망 강화 '맞손'
    • 5개 기관 상생협력 협약. 정책자금·금리우대·수출지원 연계
    •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하림산업, 주요 금융기관들이 전북 K-푸드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중소 협력업체의 경영안정을 위해 손을 잡았다. 대기업과 정책금융기관, 민간은행이 공동으로 지역 식품산업의 공급망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지원 규모와 실행계획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은 21일 ㈜하림산업, 신한은행, 하나은행, 한국수출입은행과 'K-푸드 상생협력 거버넌스' 공동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K-푸드의 해외 수요 증가에 대응해 전북 식품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중소 협력업체의 자금 조달과 수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5개 기관은 우수 협력업체 발굴을 비롯해 이차보전과 금리우대, 대출한도 확대 등 금융지원에 협력한다. 수출·마케팅 지원과 인력양성, 기업 현장의 규제 및 경영 애로 해소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중진공은 중소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직접대출과 이차보전 방식의 정책자금을 공급하고, 수출바우처와 고비즈코리아 등 기존 지원사업을 연계해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별 맞춤형 인력양성과 규제 개선도 병행한다.

      특히 이번 협약은 하림산업을 중심으로 형성된 식품산업 공급망에 정책금융과 민간금융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자금 조달과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 협력업체의 경영 부담을 덜고, 전북 식품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협약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현재 발표된 협약 내용에는 전체 자금지원 규모와 기관별 분담액, 지원 대상 기업 수, 구체적인 시행 일정 등이 제시되지 않았다. 금융지원의 핵심인 금리우대 폭과 대출한도 확대 기준도 확인되지 않아 실제 협력업체들이 어느 정도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담보력과 신용도가 부족한 영세 협력업체까지 지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세부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지원이 일부 우량기업에 집중될 경우 공급망 전반의 경쟁력 강화라는 협약 취지가 퇴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림산업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협력사와의 상생 기반이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앵커기업으로서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며 전북 K-푸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조한교 중진공 인력성장이사는 "이번 협약은 앵커기업과 중소 협력사, 국책·민간금융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전북 K-푸드 공급망의 자금 흐름을 함께 뒷받침하기로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정책자금과 수출·인력 지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협력사들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속도감 있게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이 선언적 상생을 넘어 전북 식품산업의 실질적인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조속한 세부 실행계획 수립과 함께 자금 집행 실적, 수혜기업 확대, 수출 성과 등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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