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 재난경보마저 끊기나… 전북도, 3G 종료 대책 서둘러야
    • 이동통신 3사의 3G 서비스 종료가 가시화하고 있지만 전북특별자치도의 대응은 더디기만 하다. 농산어촌과 산간·해안 지역의 마을 방송 등 재난 예·경보 시설에 3G망이 사용되고 있는데도 대체 통신망 전환과 장비 교체 준비가 미흡하다. 통신망이 끊긴 뒤에야 대책을 마련한다면 주민 안전에 심각한 공백이 생길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미 3G 서비스를 종료했고, KT와 SK텔레콤도 종료를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전북도는 일부 지역의 시설만 파악했을 뿐 시·군 전체의 3G 기반 재난시설 현황조차 충분히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료 일정이 예고된 상황에서 전수조사조차 늦어진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농촌 마을 방송은 단순한 안내 수단이 아니다. 집중호우와 산불 등 긴급 상황에서 주민에게 위험을 알리고 대피를 유도하는 생명선이다. 특히 고령층이 많은 지역에서는 재난문자만으로 신속한 상황 전파를 기대하기 어렵다. 야간이나 통신 취약지역일수록 마을 방송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지금 필요한 것은 신속한 실태 파악과 실행계획이다. 전북도는 모든 시·군의 3G 기반 예·경보 시설을 전수조사하고, 위험도에 따라 교체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LTE 등 대체망 전환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고 설치와 작동 점검까지 일정별로 관리해야 한다. 시·군에 책임을 미루지 말고 도 차원의 재정 지원과 통합 관리체계도 마련해야 한다.

      엘리베이터 비상통화 장치와 원격 관제시설 등 다른 안전 설비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재난경보는 단 한 번의 전달 실패도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전북도는 통신망 종료를 단순한 기술 변화로 여겨서는 안 된다. 도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에 더 이상의 지체는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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