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피지컬 인공지능(AI)'의 선도 지역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11일 완주군 문예회관에서 열렸다.
이 피지컬 AI 모빌리티 실증 선도사업 세미나는 정동영(전주병)·이성윤(전주을)·안호영(완주·진안·무주) 의원실이 주관해 이뤄졌다.
정 의원은 인사말에서 "전 세계가 AI 혁명의 물결로 요동치고 있는데 전북은 70년 전부터 계속 농업에 머물러 있다"면서 "AI 혁명 열차의 일등석에 탑승한 전북이 이 기회를 반드시 살려 메카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어 "완주 이서면은 5만평의 가용한 부지가 있어 큰 강점이다"며 피지컬 AI 산업의 완주 정착을 시사했다.
전북도는 이재명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에서 피지컬 AI 사업 예산 229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이어 김관영 도지사는 "새로운 산업을 얘기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참 가슴 벅찬 일이다"며 "오늘 이곳에서 피지컬 AI 세미나를 하는 것 자체가 매우 큰 의미가 있고 전북이 피지컬 AI 선도 지역으로 나아가도록 마음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세미나 좌장은 김경수 카이스트 부총장이 맡고 이영탁 SKT 부사장, 김필수 네이버 상무, 정우석 캠틱종합기술원 본부장, 류덕산 전북대 교수, 신원식 전북도 미래첨단산업국장, 장영재 카이스트 교수 등 9명이 패널로 참여했다.
류 교수는 피지컬 AI 전반을 설명한 뒤 "완주는 미래차, 푸드테크, 지능형 농기계 등 산업 기반에 AI를 접목함으로써 피지컬 AI 산업 생태계의 성장 엔진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필수 네이버 상무도 "전북은 국가산업단지, 친환경 첨단복합단지, 도시첨단산업단지가 나란히 배치된 국내 유일의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며 "전주와 완주에는 현대차 전주공장, 효성첨단소재, 일진하이솔루션 등 경량 소재·완성차 밸류체인이 밀집해 있어 전북은 AI 모빌리티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이번 추경에서 확보한 229억원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피지컬 AI 산업에 국비 등 조 단위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인데 특히 완주 이서면의 5만5천평(18만㎡)에 피지컬 AI 전용 캠퍼스를 조성해 세계 최고 수준의 산학연 피지컬 AI 밸리를 만든다는 구상이다./완주=김명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