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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대 |
전북대학교가 추진하고 있는 서남대학교 폐교 부지를 활용한 남원 글로컬캠퍼스 설립이 남원 출신의 양오봉 총장의 정계 진출의 발판 마련이라는 잡음이 일고 있다.
전북대가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일환으로 설립하는 남원 글로컬캠퍼스는 총 604억 원이 투입되며 서남대 폐교 이후 침체됐던 지역 경제와 청년 인구 유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연간 1000명 이상의 유학생을 유치한다는 취지에서 추진되고 있다.
남원 글로컬캠퍼스 설립이 취지와 달리 다른 의도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북대 의과대학 홍성출 교수는 "남원에 글로컬캠퍼스 설립은 남원 출신의 양오봉 총장이 정치인으로 출마하기 위해 민심을 얻기 위한 행보"라며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취지 자체가 불손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교수는 "대학에 각 학과들이 한 캠퍼스에 모여 있어야 학문적 교류도 있고 경제적인 효과도 볼 수 있는데 서남대 부지를 활용한다는 취지로 남원에 분산시키는 것은 다른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전북대 전주 캠퍼스는 외국인 유학생 1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 있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이 같은 생각을 하는 다른 교수들도 많이 있다"며 "전북대학교는 하루빨리 남원 글로컬캠퍼스 사업을 중단하고 전주 캠퍼스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전북대학교 관계자는 "글로컬캠퍼스 설립이 남원으로 선정된 이유는 서남대 폐교 부지 활용의 목적이지 다른 의도는 없다"며 "폐교된 학교를 살려 지역 균형 발전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관계자는 "총장이 남원 출신이어서 남원에 글로컬캠퍼스를 설립하는 것이 아니라 폐교된 서남대가 남원에 있어서 추진하는 것"이라며 "홍 교수의 주장은 근거 없이 하는 말"이라고 일축했다.
/최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