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 AI·데이터 혁신으로 여는 전북의 미래
    • 전북자치도가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반 산업 전환을 본격화하며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고 있다. 이는 농생명과 모빌리티 등 주력산업에 AI를 결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디지털 인프라 확충과 인재 양성을 통해 지속가능한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다.

      생성형 AI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지역의 산업 지형 역시 급속한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전북은 이에 대응해 AI·데이터 산업 육성 및 디지털 인프라 확충, 주력산업과 AI 융합, AI 전문인재 양성이라는 세 축을 전략적으로 추진한다. 이미 ‘인공지능산업 육성 및 지원조례’와 ‘데이터기반 행정 활성화조례’를 제정, 위원회 구성을 준비하는 등 제도적 기반도 마련 중이다.

      디지털 인프라 확충은 신산업 생태계 구축의 뿌리다. 전북은 현재 빅데이터 플랫폼 5곳과 데이터안심구역, 가명정보 결합지원센터 등 10곳의 핵심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공공클라우드 데이터센터와 SK 데이터센터 유치, 정보보호클러스터 조성까지 더해 국가적 수준의 디지털 허브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산업의 모든 전환은 데이터와 연산 인프라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전북의 미래를 좌우할 결정적 투자다.

      전북의 강점인 농생명 산업에서는 AI 기반 스마트농업 모델이 빠르게 구체화되고 있다. 2028년까지 1천800억 규모로 추진되는 ‘AI기반 농생명 3대 사업’은 맞춤형 식품제조, 원격자율작업, 자율주행 농기계 등 첨단기술을 실증해 미래 농업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모빌리티 분야 역시 AI 접목을 통해 제조공정 혁신을 꾀하고 있다. 국비 229억이 투입되는 ‘피지컬 AI 핵심기술 개발·실증’은 단순한 기술연구가 아니라 지역 제조업 전체의 체질을 바꾸는 프로젝트다. 홀로그램산업과 양자기술 분야의 도전도 주목할 만하다. 익산을 중심으로 2026년까지 937억이 투입되는 홀로그램산업은 기술개발을 넘어 콘텐츠 서비스와 사업화 실증까지 내다보고 있다.

      이 모든 혁신의 토대는 결국 사람이다. 전북은 학생, 일반인 등 전 도민을 대상으로 IT 인재 양성 교육에 나서고 있으며, 올해는 IT 취업 희망자를 위한 디지털 최고위 전문교육 과정까지 개설한다. 매년 수천 명의 전문 인재를 배출해 산업 현장에 투입한다면, 전북은 기술 수요에 걸맞은 인적 자원을 갖춘 지역으로 성장할 것이다.

      AI와 데이터는 산업과 사회 전반을 재편하는 핵심 동력이다. 전북의 전략은 단순한 유행 추종이 아니라, 지역의 주력 산업과 미래 먹거리를 동시에 키우는 장기적 도전이다. 중요한 것은 속도와 실행력이다. 세계는 이미 디지털 대전환 경쟁에 뛰어들었다. 전북이 이 흐름에서 낙오되지 않고 오히려 앞서 나갈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 대학, 지역사회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

      지금 AI와 데이터 인프라, 인재 양성을 삼축으로 지속가능한 혁신 생태계를 완성한다면 전북은 더 이상 변방이 아니라 대한민국 신산업을 이끄는 중심지로 자리잡을 것이다. 도민 모두가 함께하는 디지털 전환의 여정이 전북의 미래를 견인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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