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16일 논평을 내고 "전북특별자치도의 인사 실패가 잇따르고 있다"며 "전북도는 최근 서울장학숙 관장 인사에서 음주운전 3회를 포함한 전과5범 인물을 임명해 논란을 일으키면서 부실한 인사 시스템의 민낯을 보여 주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더욱 큰 문제는 전북도의 인사 파문이 한두 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구조적 결함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도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할 행정 인사가 계속해서 도덕성과 공정성 면에서 도전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서울장학숙 인사 파문은 인사 실패의 상징적인 사례로 도지사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의 정실 인사는 공공기관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훼손했고 결국 해당 인사는 사퇴했지만 도의 책임 있는 해명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이러한 일련의 실패들은 모두 부실한 인사 시스템에 원인이 있다. 인사가 무너지면 정책도 무너지고, 결국 도정 전체의 신뢰가 붕괴된다. 무엇보다 도지사를 포함한 정치 리더십은 인사를 ‘정치적 안전장치’로 활용하는 구태를 버려야 한다"며 "아무리 좋은 정책도, 그 정책을 실행할 사람이 무능하거나 부적절하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도민은 정책 실패보다 인사 실패에 더 크게 실망한다. 정책은 수정할 수 있지만, 신뢰를 잃은 인사는 회복이 어렵다"며 "신뢰 회복을 위해서 당장 인사 시스템부터 점검하고 혁신에 나서야 한다. 사람을 바꾸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고 전북도의 인사 시스템 개혁을 촉구했다.
/장정철 기자
